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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광주형 일자리 구미 윤곽…LG화학 참여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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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공단내 공장부지 있는 LG

최근 대규모 투자 삼성·SK보다 유력

배터리 공급확대..추가 생산시설 필요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LG그룹이 정부가 추진중인 구미형 일자리사업 참여기업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구미형 일자리 업종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 유치가 기정사실화하자, 국내 전기차 배터리 빅3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3곳 중 1곳과의 합작법인 설립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었다.

20일 재계와 경상북도에 따르면 구미형 일자리 사업과 관련해 LG그룹의 참여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 경상북도 고위 관계자는 “구미 같은 경우 삼성과 LG그룹 2곳이 후보군으로 꼽혔는데 LG 쪽 (투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도 LG화학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공단 내 생산라인을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고, 기존 공장들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구미에는 스마트폰과 대형 TV 등이 호황일 때 세운 LG 계열 공장이 있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 LG디스플레이 일부 사업장의 경우 2003년 파주로 이전하면서 지역 경제에 막대한 타격이 있었다. 이에 대해 LG그룹이 구미 지역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아울러 침체에 빠진 LG 스마트폰의 국내 생산 물량을 베트남과 브라질로 이전하기로 결정하면서 LG그룹 입장에서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은 지난달에 이미 133조원 투자를 발표했고, SK그룹 차원에서도 SK하이닉스를 통해 용인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만큼, 구미형 일자리의 경우 LG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평택 스마트폰 생산 라인의 해외 이전으로 인해 구미 지역에 있는 부품 협력사 및 LG디스플레이 역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LG화학의 배터리 생산 능력도 추가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업체 선두업체로 최근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볼보의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구체적인 공급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가 5년 이상 장기 계약을 통해 대량 생산한다는 점, 볼보가 전기차를 집중 육성키로 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볼보자동차그룹은 올해부터 신차는 전기자동차만 출시하고 우선 2025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50%를 순수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0년간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수도 무려 210만대로, 현재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액만 110조원에 달한다. LG화학에 따르면 자사의 전기차 배터리 매출은 2019년 5조원, 2020년 10조원으로 1년 사이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목표 생산능력(CAPA)은 100~110GWh(기가와트시)으로 설정했다. 또 LG화학은 영국 브랜드 컨설팅 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19년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순위’ 상위 20개 브랜드 중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포드, GM 등을 포함해 13개 브랜드에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이와 관련해 LG그룹은 20일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의 1주기 추모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LG화학도 “현재 구미 지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지 않다”며 “아는 바가 없다”고 함구했다. 다만 미래형 자동차 배터리는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인 데다, 입지적 제한이 크지 않아 수주 증가에 따른 증설 고려도 가능하다는 게 재계 측의 생각이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추가 공장 설립의 필요성은 있으나, 국내에 공장을 짓는 이점은 크게 없다”며 “배터리는 주요 부품으로 물류 효율성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메인공장 인근인 유럽과 미국에 공장을 짓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LG 같은 경우 여수산단 미세먼지 배출 조작 사건이 컸고, 그룹 차원에서 삼성과 SK처럼 대규모 국내 투자가 없었던 만큼 LG 참여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경북 구미가 ‘제2의 광주형 일자리’ 대상 지역으로 선정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달 중 구미에서 광주형 일자리 모델 합의가 나올 예정”이라며 “미래형 자동차산업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광주형 일자리로 대표되는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은 ‘포용성장’을 앞세운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정책이다. 기업이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으로 노동자를 고용하는 대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복지 등을 통해 임금을 보전해주는 방식이다. 지난 1월 광주시가 현대차와 손잡고 첫 합의를 이끌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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