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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바른미래 '긴급 최고위' 열릴까…손학규 측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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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위의장 임명철회·유권해석 안건…"거부 시 자구책 강구"

당권파 "정해진 날짜 열 필요 없어…정례회의 열면 된다"

뉴스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5.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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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바른미래당 퇴진파 최고위원들이 긴급 최고위원회의의 21일 소집을 요구했지만 손학규 대표 측 반응은 시큰둥하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전날(20일) 기자회견을 열어 "당헌 제 32조에 의거해 세사람의 최고위원 요청으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이날 최고위원회 소집을 요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소집 안건으로 Δ협의 없이 지명된 최고위원 2인에 대한 임명철회 Δ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임명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임명철회 Δ당헌에 규정되어 있는 '최고위원회와 협의'의 조항 중 협의 주체인 '최고위원회'는 '최고의원들 의결정족수이상 참석한 회의 기준이다'는 유권해석 Δ4월 3일 보선 당시 바른정책연구원 의뢰 여론조사 관련 자금유용과 관련된 당내특별조사위원회 설치 Δ박지원 의원의 발언에 대한 당내 진상조사위 설치 등 5가지를 내걸었다.

퇴진파 최고위원들이 위 안건을 들어 지속적으로 문제를 삼고 있는데 손 대표가 이를 무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퇴진파 최고위원들은 손 대표가 이를 받지 않을 경우 2라운드에 돌입할 전망이다. 하 최고위원은 "만약 (긴급 최고위를) 열지 않을 시 또 다른 자구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엄포를 놨다.

구체적인 자구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당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고 있다고 규정하고 사실상 '사고' 상태로 규정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가 사고 상황에는 원내대표가 직무를 대행하거나, 그 다음 다득표자 최고위원이 대표 직무를 대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현재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퇴진파인 오신환 원내대표이며, 손 대표 다음 다득표자 최고위원은 하 최고위원이다.

다만 손 대표 측은 굳이 최고위원회의를 열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내다봤다.

당헌당규에는 최고위원 중 3분의 1 이상이 소집을 요구하면 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도록 되어있지만, 특정 날짜에 열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는 매주 월·수·금 3회 열린다. 정례 회의에서 다뤄도 문제가 없다는 해석이다.

또 이들이 긴급 최고위라며 안건을 제시했으나, 전혀 긴급하지 않다는 반박도 제기된다. 제기된 안건 모두가 지난 여러차례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번씩 언급된 사안이라는 것이다.

퇴진파 인사들의 반발이 부담돼 아직 고민중이긴 하지만, 굳이 '긴급'하게 열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임재훈 사무총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의원총회는 따로 날짜를 정해 소집해야 하지만 최고위 소집은 그렇지 않다"며 "수요일에 정례회의를 열면 된다"고 설명했다.

뉴스1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긴급 최고위원회의 소집 요청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5.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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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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