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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장수사진 찍는 남편… 어르신 머리 단장하는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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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재능기부… 존중심 커져요” / 공군 하성민 상사 부부 선행 화제 / 결혼 전 미용봉사 다닌 아내 권유 / 경로당서 함께 봉사 활동 이어가

장수사진 촬영과 이발 등의 봉사활동을 하는 군인 부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공군이 20일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경남 사천시 소재 제3훈련비행단 장비정비대대 하성민(42) 상사와 아내 박혜란(42)씨는 매달 셋째 주 토요일 부대 사진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부대 인근 지역 노인들의 자택과 경로당을 찾아 장수사진 촬영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미용사 자격증 소지자인 박씨는 노인들의 머리를 손질해주고 있다.

세계일보

공군 제3훈련비행단 장비정비대대 하성민 상사(오른쪽)·박혜란씨 부부가 경남 사천시에 있는 한 할머니의 집을 방문해 미용과 장수사진 촬영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봉사활동을 먼저 시작한 것은 아내 박씨였다. 박씨는 결혼 전이었던 1997년 근무하던 미용실의 동료들과 함께 꽃동네, 지역보육원 등을 찾아가 미용봉사활동을 했다. 2000년 결혼 후 봉사활동을 중단한 박씨는 2010년부터 대구의 한 무료 급식소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 ‘가족이 함께하면 의미가 더 클 것 같다’는 박씨의 생각에 하 상사와 자녀들도 동참해, 하 상사가 제3훈련비행단으로 임지를 옮긴 지난해 7월까지 가족 무료급식 봉사가 이뤄졌다.

이후 제3훈련비행단에 부임한 하 상사는 아내와 함께 장수사진 촬영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 상사는 ”부부가 함께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서로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고, 존중하게 된다”며 봉사활동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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