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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CJ대한통운, 스포츠 마케팅 효과 '톡톡'…골프 '우승' 모터스포츠 '최다 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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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 선수 PGA AT&T 바이런 넬슨 우승…200억 홍보 효과

'2019 슈퍼레이스' 개막전, 라운드당 역대 최다 관중

뉴스1

© 뉴스1(CJ그룹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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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CJ대한통운이 스포츠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CJ대한통운이 후원하는 골프 선수가 세계 대회에서 우승한 데다 CJ대한통운이 후원하는 모터스포츠 대회는 올해 역대 최다 관중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톱5 종합물류기업을 목표로 하는 CJ대한통운은 해외 소비자 및 거래처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이 필수적이다. 소비자와의 접점이 부족한 물류기업이기 때문에 스포츠 마케팅 등으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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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이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최종일 15번 홀에서 샷을 하고 있다. 강성훈은 투어데뷔 8년만인 159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꿈을 이뤘으며, 한국인 선수의 PGA 투어 대회 우승은 6번째, 2016년 김시우 이후 3년 만이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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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우리시간) CJ대한통운이 후원하는 프로골퍼 강성훈 선수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했다.

CJ대한통운은 200억원 이상 홍보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전 세계 226개국, 10억 가구에 20여개 언어로 번역돼 방송되는 PGA 투어 경기 내내 CJ와 CJ대한통운의 글로벌 브랜드 'CJ로지스틱스(Logistics)' 로고가 노출됐기 때문이다. 전 세계 시청자들이 CJ대한통운의 브랜드를 인식하는 동시에 강성훈 선수에게 친근감을 느끼면서 브랜드의 이미지도 좋아졌다고 회사 측은 진단했다.

미국 등 남자골프에 대한 인기가 높은 국가의 경우 즉각적인 마케팅 성과도 있었다. CJ대한통운의 미국 현지 협력사인 DSC는 이번 대회 현장에 고객사를 초청하고 우승 직후 강성훈 선수와 팬 미팅을 주선하는 행사를 진행해 고객사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지난 2017년 CJ대한통운 소속 김시우 선수가 PGA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당시에는 호주의 모 가전기업이 CJ대한통운의 미국 법인으로 물류사업 협력 문의 전화를 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 상승효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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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1일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 투어(미국프로골프투어) 정규대회 '더 CJ컵 @나인브릿지 최종라운드 시상식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2개로 8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우승자 브룩스 켑카(미국)에 우승트로피를 전달하고 있다. 캡카는 이번대회에서 경쟁자 우드랜드를 4타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71만 달러(약19억3700만원)을 거머쥐었다. 2018.10.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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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마니아'로 알려진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골프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2017년부터 CJ그룹은 한국에서 최초로 PGA 투어 정규대회인 '더 CJ 컵 @나인브릿지'를 개최하고 있다. 2017년 이 회장은 대회 기간 몇 차례 골프방송에 출연해 대회와 기업을 홍보했다.

그룹 총수가 후원하는 경기 방송에 직접 출연해 직접 홍보활동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 회장은 대회 소개 영상을 통해 CJ대한통운의 '실버택배프로젝트'를 알리기도 했다. 지난해와 올해에도 경기에 참석해 직접 시상했다.

더 CJ 컵이 열린 제주 '나인브릿지'는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이 소유 및 운영하고 있다. 나인브릿지는 미국 골프 전문지 골프 다이제스트의 '세계 최고의 골프 코스' 23위, 미국 골프 매거진의 '세계 100대 골프코스' 41위에 선정되는 등 명문 코스로 정평이 나 있다.

2017년 CJ컵 개최 당시 경욱호 CJ 마케팅실 부사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주로 후원하는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를 통해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CJ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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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16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에서 SK ZIC 6000 종목 경기가 열리고 있다. 2016.4.24/뉴스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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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함께 CJ대한통운이 후원하는 모터스포츠 경기도 최다 관중을 끌어모으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타이틀 스폰서십을 맡고 있는 국내 최대 레이싱 스포츠 대회 '슈퍼레이스'의 개막전이 지난달 27~28일 이틀 동안 열렸다. 당시 3만2153명이 모이며 한 라운드당 최다 관중 수를 기록했다.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팀은 올해 경기에 역대 최다 관중이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관중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CJ대한통운이 첫 타이틀 스폰서십 후원이 있었던 2016년에는 7만8409명, 2017년에는 8만1650명, 지난해에는 11만3242명이 슈퍼레이스를 직관했다.

특히 2017년부터는 특정 방송사와 중계 계약을 맺고 한 방송사에서만 경기를 중계하는 것이 아니라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측에서 중계방송을 자체 제작해 다양한 TV방송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경기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TV와 온라인을 통해 슈퍼레이스 경기를 보는 관객 수도 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다.

CJ대한통운은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인 레이싱머신과 모터스포츠의 역동성을 통해 첨단 물류기업의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슈퍼레이스를 후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터스포츠는 전통적으로 물류기업이 주로 후원하는 스포츠 종목이다. 대표적으로 DHL는 F1 등 주요 모터스포츠 경기를 후원하고 있다.

또 CJ대한통운은 'CJ 로지스틱스 레이싱 팀'을, 계열사인 '제일제당 레이싱 팀', CJ ENM E&M부문은 'E&M 모터스포츠 팀'을 직접 후원 중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특히 소비자층뿐만 아니라 사회 오피니언 리더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남자 프로골프와 모터스포츠를 후원하면서 브랜드를 홍보하고 이미지를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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