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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한진중공업, 21일 주식거래 재개…"경영 정상화에 역량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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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은 21일 회사 주식 매매거래 재개로 자본 잠식 우려가 해소됨에 따라 경영 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지난 2월 13일 자회사인 필리핀 소재의 수빅조선소의 회생신청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이르러 매매거래가 일시 정지된 바 있다.

주식 거래가 정지된 뒤 국내외 채권단에 68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통해 자본잠식 우려를 해소했고, 감자와 증자를 거쳤다.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 부실을 보두 털어낸 만큼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선 1조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보유 자산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한진중공업은 인천 북항 배후부지는 전체 57만㎡(17만평)에 달하는 부지 중 10만㎡(3만평)를 1314억원에 매각하기로 하고 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쳤다. 대형물류센터를 짓게 될 이 사업에는 한진중공업이 공동시공사로도 참여할 예정이다.

남은 배후부지 47만㎡(14만평)도 다수의 매수희망자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보유 자산의 개발에도 나선다. 서울시와 추진 중인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이라는 대형 개발호재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고 한진중공업은 전망했다. 부동산 개발사업을 전문적으로 도맡아 온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참여하게 될 동서울터미널 부지는 서울 도심의 중심지인 지하철 2호선 강변역에 인접했으며 규모가 3만7000㎡에 달한다. 개발사업의 규모만 1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부산 원도심에 위치한 영도조선소 부지 또한 한진중공업의 자산가치를 타사와 차별시키는 최대의 강점으로 손꼽힌다. 조선소가 위치한 영도구 관문 일대가 도시재생사업 선도지역인 데다 부산시가 추진 중인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등록엑스포)가 최근 정부 추진사업으로 선정돼 개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한진중공업은 사업의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조선부문은 경쟁우위를 가진 군함 등 특수선 건조와 수주에 힘을 쏟고,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건설부문은 선택과 집중의 경영전략을 기조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국내외 채권단의 출자전환에 힘입어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클린 컴퍼니로서 경영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며 "경쟁력을 높여 회사의 체질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기반을 확보해 지역경제와 산업발전에 이바지하는 강견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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