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4 (금)

[삼성·LG 첨단기술경쟁②]車전장 투자 확대...'인포테인먼트 시스템'서 격돌 앞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해 삼성 하만, LG전자 VS사업부 매출 두자릿수 증가

자율주행車·커넥티드 카 등 수요 증대로 지속성장 예상

수주확대 통한 매출 증가세...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뉴시스

【서울=뉴시스】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9가 개막한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의 삼성전자 부스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개인에게 최적화된 환경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하는 차량용 '디지털 콕핏 2019'를 시연하고 있다. 2019.01.09.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성장 동력으로 지목하고 투자를 늘려왔던 자동차 부품(전장) 사업이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장사업을 미래 신성장사업으로 낙점하고 일찌감치 투자를 늘려왔다. 전장사업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연관 사업이 많아 삼성과 LG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만들수 있어 향후 성장성은 더욱 기대된다.

향후 양사는 전장 사업부문 중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시장에서 격돌이 예상된다. 인포테인먼트는 운전과 길 안내 등 필요한 정보를 뜻하는 인포메이션(information)과 다양한 오락거리와 인간친화적인 기능을 말하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통합시스템이다.

삼성전자는 'CES2019'에서 하만(HARMAN)과의 협력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2019'를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 상반기 하만을 인수한 이후 삼성의 모바일·IT 기술과 하만의 전장 기술을 접목해 공동 개발한 디지털 콕핏은 CES2018에서 첫 선을 보였다.

당시 인수 이후 합동 기술 개발이 불과 5개월여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지만 기존 미래 자동차들에 대해 제시됐던 모습들의 기술적 진화와 함께 혁신적인 부분까지 선보여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콕핏 2019'를 선보이면서 "개인화된 맞춤형 경험, 차량 내·외부에서의 확장된 연결성, 안전 운전을 지원하는 솔루션 등 차세대 자동차의 비전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하만의 매출은 8조8437억원으로 전년보다 2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574억원에서 1617억원으로 2.8배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4대 미래 성장사업의 하나로 자동차 전장사업을 꼽고 집중해 육성할 방침을 밝힌만큼 급속 성장을 기대할만하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신제품 연구개발(R&D) 역량을 확대중이다.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의 전장부품 사업본부는 지난 2013년 일찌감치 신설됐다. 지난해 말 전장사업 본부 명칭을 부품뿐 아니라 자율주행 등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까지 포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종전 VC(Vehicle Components)에서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로 변경했다.

뉴시스

지난해 4월 LG전자와 (주)LG는 각각 1조108억원, 4332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헤드램프 분야에서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ZKW를 인수하면서 전장사업을 강화했다. ZKW는 람보르기니의 SUV 차량에 헤드램프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으며 주요 완성차에 이어 슈퍼카 브랜드까지 고객사로 확보했다.

LG전자의 VS(자동차 부품 솔루션) 사업본부의 지난해 매출은 4조2876억원으로 전년대비 28.4%나 늘었다.전장 사업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 2015년(1조8324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전장사업은 현재 적자이지만 수주확대를 통한 매출이 큰폭으로 늘어나고 있어 내년께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면서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율주행 자동차, 공유 모빌리티를 두 축으로 기술 발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전장 부문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jmkim@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