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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사건 조사 '용두사미' 논란…진실공방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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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연 윤지오 "참담하다"…김수민 "윤지오의 말은 거짓"

CBS노컷뉴스 배덕훈 기자

노컷뉴스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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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휴식기를 갖겠다던 윤지오가 장자연 사건 검찰 과거사위원회(과거사위) 최종 조사결과 발표에 입을 열였다.

윤지오는 21일 자신의 SNS에 "너무나 참담하다. 이렇게 된다면 과거사조사위 조사 내용을 국민들도 모두 다 볼 수 있게 공개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썼다.

그러면서 윤지오는 "정말 이것이 우리가 원한 진정한 대한민국이란 말인가?"라며 "자신의 딸이라면 이렇게 이지경이 오도록 방치할까요"라고 토로했다.

이같은 윤지오의 주장은 과거사위의 조사가 미흡했고, 이에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윤지오와 계속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김수민 작가는 윤지오를 향해 '과거사위 조사에 혼선을 줬다'며 날 선 비난을 이어갔다.

김 작가는 전날 '과거사위 발표 본문 내용'이라며 한장의 사진을 게재하고 "윤지오의 말은 거짓말이라고 유족분들이 직접 진술로 증명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지오씨, 고인을 마약 한 사람에 성폭행당하고 성상납을 하는 여자로 만들고 싶었던 이유는 뭐였냐"면서 "왜 갑자기 나타나서는 그런 자극적인 말들로 수사에 혼선을 주고 방해만 하고 사라져 버린 거냐"고 비난했다.

김 작가는 다음날 "수사 결과가 나왔음에도 끝까지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의 목적 이용으로만 고인을 놔주지 않으려는 그 모습들이 더 추악해 보인다"고도 썼다.

◇ 장자연 사건 조사결과 발표 됐지만, 파장은 계속 이어질 듯

과거사위의 장자연 사건 조사결과에 따른 파장은 쉬이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사건임에도 결국 미제로 남아 용두사미 형태로 끝난 것 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진실공방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태기 때문이다.

과거사위는 당시 조선일보 사회부장이 경찰청장과 경기청장을 찾아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을 조사하지 말라고 압력을 행사한 점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이를 적극 반박하며 강력하게 유감을 표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일부 인사의 일방적 주장과 억측에 근거해 마치 조선일보가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것처럼 단정적으로 발표한 검찰 과거사위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 사안과 관련해 사실을 바로잡고 조선일보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는 반박 입장을 냈다.

또 윤지오의 증언과 관련 진실성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검 진상조사단 위원인 조기영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윤지오의 진술 신빙성과 관련해 개인적으로는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조 교수는 20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전반적으로 수사 당시에 윤지오가 13번 증언을 했는데, 거기에 나와 있는 수사기록들을 보면, 신빙성이 있다는 게 제 개인적인 판단이다"라고 말했다.

또 "최근 진술 번복, 장자연 리스트나 성폭행 사건 관련해서 신빙성 의심이 되고 있는데, 성폭행 의혹은 윤지오만 제기한 게 아니라 실제 중요 참고인도 처음에는 문건에 심각한 성폭행 부분이 기재가 돼 있었다고 진술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 교수는 윤지오의 증언에 불확실성 또한 언급했다.

조 교수는 "윤지오가 특이한 이름이라고 한 분이 맞는지 조사했는데 윤지오가 착오를 일으킨 것으로 판단됐다"며 "본인도 그 부분에 대해 인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윤지오는 지난 3월 "조선일보 관련 언론인 3명의 이름과 특이한 성을 가진 국회의원의 이름을 장자연이 작성한 문건에서 봤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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