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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바른미래, 이번엔 '채이배'…정책위의장 임명 '정당성'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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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불명예스러운 임명"…채이배 "인간적 예의는 지켜야"

오신환 "정책위의장과 불편하면 엇박자 날 수밖에"

뉴스1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차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5.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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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이형진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 대한 퇴진론이 21일 다시 폭발했다. 이번엔 채이배 정책위의장 임명 정당성이 도마에 올랐다.

오신한 원내대표 취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 하태경, 지상욱 의원을 필두로 손 대표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채 정책위의장의 임명에 대한 정당성이 불거졌다. 이에 채 정책위의장은 즉각 반박하는 등 당내 갈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날 공세의 시작은 하태경 의원이 채 정책위의장을 겨냥 "대표한테 임명된 정책위의장으로서 동료 의원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원내대표에게 승인받지 못한 어떻게 보면 불명예스러운 임명"이라고 하면서 시작됐다

하 의원은 "채 의원한테 드리고 싶은 말은 골육상잔의 근본 원인은 대표에게 있다는 것"이라며 "3분의2에 달하는 의원들이 손 대표의 사퇴에 동의하고, 원외위원장 3분의2에 육박하는 사람들도 손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내부의 아픔을 가장 빠르게 치유하는 것은 손 대표를 하루 빨리 사퇴시키는 것"이라며 "그러면 채 의원도 새로운 지도부와 함께하는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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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배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차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5.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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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랑 호흡을 맞추는 자리로 전혀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임명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손 대표가 민주적으로 (일을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가세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선출직 최고위원 100%가 반대하는 임명은 비민주적"이라며 "손 대표는 선출직 최고위원의 의사를 듣고 협의해야지 당을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 것은 상당히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지상욱 의원은 "손학규 대표의 농단으로 당이 백척간두에 섰다"며 "이제 원내지도부가 중심을 잡고 이 험난한 파도를 넘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 의원은 "손 대표가 민주평화당과 (선거제 관련 의견을) 합치는 문제에 대해 민주평화당은 물론 청와대도 물밑 논의를 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야당을 파괴하는 행위에 청와대와 야당 대표가 공모하는 범죄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채 정책위의장은 "동료 의원에 대한 존중은 바라지도 않았지만, 인간적인 예의는 지켜주기를 바란다"며 "면전에서 면박과 창피를 주며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거에 실망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정책위의장은 당 대표가 임명하는 자리로 원내대표의 승인을 요구하는 자리도 아니다"며 "국회의원과 원외위원장 다수가 사퇴를 요구한다고 해서 당원이 뽑고 임기가 보장된 당 대표를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반민주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채 정책위의장은 "당이 정책정당으로 민생개혁정당으로 가는데 충분히 제 몫을 다할 수 있다고 본다"며 "그런 면에서 동료 의원에 대한 존중과 인간적인 예의는 조금이나마 가져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채 정책위의장의 사퇴와 관련 "(임명) 무효 안건을 포함해 최고위에 안건 지정을 요청했다"며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은 예산 및 정책에 대해 깊이 있게 소통해야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불편할 경우 엇박자가 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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