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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대이란 발언 수위 높이는 트럼프 "'협상 시도'는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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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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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발언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습니다.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던 기존 기조에서 한발 나아가 이란을 향해 공식적 종말을 '경고'한 데 이어 이번엔 이란과의 협상 의사와 관련해 한 발 빼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그제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벌어진 로켓포 공격이 강공 기조 선회의 계기가 됐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그러나 미·이란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발언이 냉탕온탕 양상을 보이면서 혼란이 가중된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가짜 뉴스가 알지도 못하면서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을 준비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잘못된 보도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란은 준비될 때 우리에게 전화를 걸 것이며, 그 사이 그들의 경제는 계속 붕괴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보도를 가리켜 가짜뉴스라고 언급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미·이란의 단교 이래 미국의 이익대표국 역할을 해온 중립국 스위스 정부 측에 이란 정부 쪽에 전달해달라며 백악관 직통번호를 제공했다는 CNN의 최근 보도 등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이란과의 협상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긋긴 했지만, 이번 트윗 발언은 자신의 지난 9일 발언과는 괴리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났을 때는 이란과 관련해 보고 싶은 것은 그들이 나에게 전화하는 것이라며, 만일 그리한다면 우리는 그들과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며 보다 '유화적 제스쳐'를 취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12만 병력 파견 구상' 등을 골자로 한 대이란 군사옵션 카드가 불거지자 이란과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불 끄기'에 나서왔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벌어진 로켓포 공격 직후인 지난 19일에는 트윗을 통해 이란이 싸우길 원한다면, 그것은 이란의 공식적 종말이 될 것이라며 초강경 발언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 시간 뒤인 19일 밤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싸우길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란과 같은 상황이 있다면 그들의 핵 보유를 용납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그냥 둘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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