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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트럼프 "엄청난 힘과 마주할 것", 이란 "침략자들 모두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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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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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사이의 '말 전쟁'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벌어진 로켓포 공격을 계기로 연일 험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지만, 이란 역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후 미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참석차 백악관을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뭔가를 저지른다면 엄청난 힘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12만 병력 파견 구상 등을 골자로 한 대이란 군사옵션 카드가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힘이 병력 파견 가능성을 언급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이 뭔가를 한다면 매우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 거라고 경고한 뒤, 그들이 그렇게 할 것이라는 조짐은 아직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트위터에 이란이 싸우길 원한다면, 그것은 이란의 공식적 종말이 될 것이라고 적은 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내놓은 위협성 발언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전화한다면 우리는 분명히 협상할 것이라면서 그들이 준비될 경우에만 전화하기를 바란다며, 협상 여지를 열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단 문답에 앞서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가 알지도 못하면서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을 준비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잘못된 보도를 했다며 협상 준비설을 부인했습니다.

이란도 트럼프 대통령의 협박성 발언에 위축되지 않고 팽팽히 맞섰습니다.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알렉산더 대왕과 칭기즈칸, 다른 침략자들이 이루지 못한 일을 성취하려고 합니다.

침략자들이 모두 사라진 반면 이란은 수천 년간 우뚝 서 있다고 썼습니다.

이어 경제 테러리즘과 몰살하겠다는 조롱만으로는 이란의 종말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반격했습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충돌 위기감이 높아지자 국제사회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수사가 고조되는 것을 우려한다며 모든 당사자가 수위를 낮추고 행동의 문턱도 낮출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유엔 관리들은 다양한 레벨에서 미국, 이란과 계속 접촉하면서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두자릭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라반치 유엔주재 이란 대사는 유엔 사무총장과 안보리에 서한을 보내 이란 위기가 통제 불능의 사태로 치닫기 전에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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