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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1200원 문턱서 눈치보기…원·달러 환율 약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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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경계심에 오전 중 하락폭 커져

원·달러 환율이 장중 약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에 급등하던 환율이 외환당국의 개입에 관망세로 돌아서면서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53분 전거래일보다 2.1원 내린 1192.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2원 내린 1193.0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초반 상승세를 키우며 오전 9시27분 1194.5원까지 올랐지만 시간이 가면서 하락폭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1200원 목전까지 갔다가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잇따르면서 추가 상승세가 제한되는 모습이다. 전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하는 경우 적절한 안정조치를 통해 시장 안정을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강하게 발언하면서 환율이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중국 외환당국이 위안화 절하를 막기 위해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달러·위안 환율의 상승세도 주춤했다. 지난주 6.94위안까지 치솟았던 달러·위안 환율은 이날 오전 6.8위안중반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1200원 돌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이 내달 1일부터 600억달러 상당의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최대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만큼 발효시점이 임박하면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의 대립구도가 하방을 지지해주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리가 강화되면서 위로도 뚫고 올라기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소강상태이지만 조만간 변동성이 또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은임 기자(goodn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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