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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청와대, 황교안에 일침 “말은 그 사람 품격 나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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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김정은 대변인 짓” 발언에

“연일 정치 혐오, 국민 편 가르기 발언 난무”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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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21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변인 짓을 하지 않느냐”고 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말에 “연일 정치 혐오를 불러일으키고 국민을 편 가르는 발언이 난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의 발언에 관해 “결국 하나의 막말이 또 다른 막말을 낳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잇따른 황 대표를 포함해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발언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낸다고 하는데 (황 대표의 발언에는) 그 말로 갈음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이날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에 헌화한 뒤 “지금 이 정부가 저희를 독재자의 후예라고 말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진짜 독재자 후예는 김정은이라고 말해 달라. 진짜 독재자 후예에게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 지금 대변인 짓을 하지 않나”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승리와 정준영 씨가 있던 단체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라고 불리며 연예인 뒤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는 윤 아무개 총경이 ‘경찰에 소환되기 하루 전인 지난 3월14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이 아무개 선임행정관과 메신저로 대화하고, 3월 말 민갑룡 경찰청장과 청와대 비서관의 저녁 자리를 주선했다고 그에게 보고했다’는 에스비에스 보도에 관해서는 “조사 결과 (이 아무개) 행정관이 윤 총경과 사적으로 주고받은 문자 대화에 불과했다. 외려 왜 이 시점에 누구에 의해, 어떤 이유로 언론에 유출됐는지가 궁금하다”며 “아울러 (저녁 자리) 모임 주선에 관해서는 이 행정관이 어떤 대화를 나눈 사실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 핫라인 통화가 이뤄진 적이 있느냐’는 물음엔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성연철 정유경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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