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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靑, 황교안 대표에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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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독재자의 후예 아니라면 5.18 다르게 볼 수 없다" 발언에

황교안 "내가 왜 독재자 후예? 김정은이 진짜 후예"

"문 대통령이 김정은 대변인 짓 하고있다"

靑 "정치 혐오 불러일으키고, 국민 편가르는 발언"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보여준다" 비판

"대북 소통에 다양한 경로 존재" 물밑 접촉 시사

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청와대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김정은 위원장이 독재자의 진짜 후예이며 문재인 대통령이 그의 대변인 짓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낸다고 말한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21일 "연일 정치에 대한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발언, 그리고 국민을 편가르는 발언들이 난무하고 있다. 하나의 막말이 또다른 막말을 낳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컷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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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는 이날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김정은에게 독재자의 진짜 후예라고 말씀해 달라"라고 말했다.

또 황 대표는 "제가 왜 독재자의 후예인가. 황당해서 대꾸도 안 한다"며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 대변인 짓을 하고 있지 않느냐"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독재자의 후예'라는 표현은 지난 18일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 중 일부였다.

당시 문 대통령은 5.18의 진실을 외면하는 극우 세력들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며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러한 표현이 한국당 및 자신을 겨냥한 것이라 판단해 강하게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청와대는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낸다고들 한다. 그 말로 갈음하겠다"고 받아쳤다.

한편,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핵시설을 5곳을 갖고 있지만,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1~2곳을 없애길 원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북미정상 간 대화에 한국 정부가 언급하는 것이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5곳의 시설을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대북 식량지원 등 북한과의 접촉 상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 "어떤 이야기가 오가는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남북 정상간 핫라인의 가동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현재 대북 소통과 관련해서 정상들간의 대화만 바라보고 계시는데, 그 외에도 다양한 소통의 라인들이 존재한다"며 물밑접촉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6월 말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나 볼턴 보좌관의 방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일정이나 시점 등은 논의 단계에서 밝힐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온다는 것"이라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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