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인왕실에서 한미 주요 군 지휘관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의 힘으로 한반도의 평화가 구축되더라도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동맹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지난 4일과 9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언급하며 “한미동맹의 공고함과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양국은 긴밀한 공조와 협의 속에 한 목소리로 차분하고 절제된 목소리를 냈다”며 “이에 북한이 새롭게 추가적인 도발을 하지 않는 한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나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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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특히 “공고한 한미동맹과 철통같은 연합 방위 태세를 토대로, 그 힘 위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이라는 평화프로세스의 길을 담담하게 걸어갈 수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감시초소(GP)의 시범 철수, 비무장지대(DMZ)에서의 공동유해 발굴, 공동경비구역(JSA)의 비무장화와 같은 남북군사 합의를 이행하면서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그런 조치를 계속해서 취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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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람스 사령관은 “우리는 이렇게 준비태세를 갖춰 나감으로써 잠재적인 위기와 여러 위협에 대처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적절한 수준의 대비 태세를 유지해나가면서 신뢰도 높은 억제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대한민국 정부, 내각 관료들도 우리와 함께 끈끈한 유대를 바탕으로 생산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해줘서 감사하다”며 “함께 노력함으로써 여러 기회를 포착해가고,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한미동맹 차원에서의 해결책들을 찾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브람스 사령관은 특히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 지원에도 감사드린다. 우리는 함께 하면 할수록 더욱 강력해진다고 생각한다”며 한국말로 “같이 갑시다”를 외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한국군과 주한미군 사령관 등 한미 군 지휘부만 청와대에 초대된 것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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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군 측에서는 에이브럼스 사령관, 케네스 윌즈바흐 부사령관, 제임스 루크먼 기획참모부장, 토니 번파인 특수전사령관, 패트릭 도나호 미8군작전부사령관 등이 자리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현종 국방개혁비서관, 노규덕 안보전략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부임한 에이브람스 사령관은 ‘명문 군인 가족’ 출신이다. 한국전쟁 때 한국에서 복무한 바 있는 부친은 미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했고 3형제 모두 장성 출신이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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