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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두산중공업, 발전소 미세먼지와 연기 한꺼번에 잡는 기술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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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계연구원과 국책과제로 고효율 정전 습분제거기 개발 성공
발전소 연기 주성분 습분 98% 제거, 미세먼지 기준 대비 4% 불과


파이낸셜뉴스

두산중공업이 한국기계연구원과 공동으로 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는 흰 연기와 미세먼지를 동시에 제거하는 고효율 습분제거기(EME)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은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본사에 설치된 국내 표준 석탄 화력발전소용 파일럿(Pilot) EME 모습이다./사진=두산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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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오성택 기자】두산중공업이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주범으로 꼽히는 화력발전소 굴뚝의 연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두산중공업은 한국기계연구원과 공동으로 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는 흰 연기 이른바 ‘백연’(白煙)과 미세먼지를 동시에 제거하는 고효율 습분제거기(EME)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EME는 화력발전소 배출가스 처리시스템 중 하나로, 배출가스가 굴뚝으로 나가기 전 마지막 단계에 적용되는 친환경설비다.

이번에 개발한 EME는 발전소의 탈황설비(FGD) 위에 설치하며, 정전기 방식을 새롭게 도입해 굴뚝에서 나오는 백연의 주성분인 습분을 98%까지 제거할 수 있다.

또 기존 환경설비에 EME만 추가 설치할 경우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0.5mg/Nm3 이하로 줄일 수 있다.

이는 환경부 허용기준(12mg/Nm3) 대비 4% 수도권 배출기준 (5mg/Nm3) 대비 10%에 불과한 것으로, 세계 최저 수준의 배출량이라고 두산중공업은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표준 석탄 화력발전소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물 크기의 파일럿(Pilot) EME를 창원공장에 설치해 성공적으로 실험을 완료했다.

이와 더불어 500MW급 습분제거기(EME) 상용화를 위한 설계를 마쳐 주요 발전사와 함께 표준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실증을 계획 중이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혁신부문장은 “이번에 개발한 EME는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의 30%를 감축하겠다는 정부의 목표 달성에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기존 화력발전소의 환경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친환경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6년 말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국책과제로 추진하는 ‘표준·신표준 발전소 대상 미세먼지 저감 통합환경설비 솔루션 개발’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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