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美, 이번엔 DJI 저격하나…“中드론 위험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中학자·학생도 안보위험"…유학비자 발급 어려워질 듯

이데일리

[사진=AFP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산 드론에 의한 정보 유출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특정 제품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세계 드론 시장의 75%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DJI를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DHS) 산하 사이버안보·기간시설 안보국(CISA)은 중국산 드론이 민감한 정보를 중국 제조사에 보내고 중국 정부가 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미국 기업들에 경고했다.

드론은 카메라와 센서를 가지고 있어 드론 사용자도 모르게 정보를 수집해 이를 중국 정부에 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CISA는 중국산 드론을 사용할 때는 인터넷 장비를 끄거나 SD카드를 제거하는 등 예방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T는 이 경고는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거래 금지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내세운 논리와 거의 비슷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 장비를 통해 국가 통신망이 해킹당할 가능성을 제시하며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구글, 퀄컴 등은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DJI는 “우리의 기술 안전성은 전 세계로부터 반복적으로 검증을 받았다”면서 “이 중에는 미국 정부와 미국 주요 기업들의 독립적인 검증도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DJI는 “더욱 안전한 조치를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정보를 DJI에 전송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전송하지 않는 제품도 공급한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각계의 기술 규범과 정보 보호 수요를 맞춰나가겠다”고 덧붙였다.

DJI뿐만 아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중국 학자와 학생들이 과학실험실에서 민감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과학·공학 공부를 하고 있는 중국 학생들은 비자를 발급받기 어려워졌다고 FT는 전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