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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김연철 통일부 장관 "韓美, 北과 대화재개 위해 다양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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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김 장관은 한미 양국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북 인도적 식량지원은 '인도주의'라는 원칙 하에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는 다양한 의견수렴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연철 장관은 21일 서울 자하문로 소재 AW컨센션센터에서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장관은 "현재 정세를 보면 소강국면이라고 할 수 있지만 (북미) 협상의 재개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한미 양국이 상황관리의 필요성이 공감하고 있으며, 협상 재개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5월 8~11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방한했을 당시 여러가지를 준비하는 것 같았다"며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자세하기 말하기 어렵지만 큰 틀에서 차이를 좁히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실무적으로 이제 막 시작하는 수준이라고 봐야한다"고 부언했다.

김 장관은 대북 인도적 식량지원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984년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에티오피아 식량지원을 둘러싼 논란이 발생했을 당시 "배고픈 아이는 정치를 모른다"면서 지원했던 사실을 언급했다.

김 장관은 "레이건 대통령의 당시 그 말은 인도적 지원에 대한 국제사회의 보편적 합의를 상징하는 말이 됐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도 인도적 지원단체의 활동을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대북 인도적 식량지원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전까지 다양한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위 당국자는 "통일부가 일주일 정도 의견수렴을 했는데 대체로 대북 인도적 식량지원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한다"며 "다만 남북관계에 대한 평가나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여러가지 부분들이 있고 분배의 투명성 문제 등을 지적하는 분들도 적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철 장관은 개성공단 기업인들에 대한 방북 승인과 관련해 한미 간 충분히 공감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동의 하에 추진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장관은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은 자산점검을 위한 것으로 제재하고는 관련이 없다는 것을 한미 간 계속적으로 논의했다"며 "현재 북측과 협의 중이며, 진전된 상황이 있다면 즉각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연철 장관은 민관정책협의회를 부활시키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김 장관은 "인도적 지원단체, 종교단체 등 통일부의 정책고객들이 있는데 이들과 소통을 활발히 하기 위해 민관정책협의회를 부활시킬 계획"이라며 "민관정책협의회가 지자체 등 정책고객들과 제도적인 차원의 협의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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