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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당국 경계 속 역송금 수요…원/달러 환율 약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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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외국인 코스피서 9거래일 만에 '사자'…원/달러 환율 이틀째 하락]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5.54포인트 오른 2,061.25를 코스닥지수가 1.9포인트 오른 703.9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 매수세에 나흘만에 상승 마감했다. 2019.5.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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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개입 경계가 지속되는 가운데 배당 역송금 수요가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약보합 마감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원 내린(원화가치 상승) 11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에 이어 이틀째 하락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91.6~1194.7원 범위에서 움직였다. 전날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구두개입성 발언에 당국 개입 경계감이 지속됐다. 홍 부총리는 "변동성이 확대하는 경우 적절한 안정조치를 통해 시장 안정을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동조성이 높아진 위안화 환율도 오전중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했다.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당 6.9183위안까지 하락했다.

9거래일 만에 순매수를 보인 외국인도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743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위안화 환율이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도 이에 연동됐다.

삼성전자 중간배당 실시에 따른 배당금 역송금 수요도 유입됐다. 환율 상승 재료로 소화되면서 장막판 원/달러 환율이 1195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1195.7원까지 오르며 1200원선 진입을 코앞에 뒀던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일단 주춤한 모습이다. 하지만 시장은 미중 무역갈등 불확실성, 국내 성장세 둔화 등을 근거로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관세청이 발표한 '5월 1~20일 수출입현황'을 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은 257억9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7% 감소했다. 이달 말까지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수출은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대외 환경도 개선될 기미가 없다. 20일(현지시각) 발표된 세계무역기구(WTO) 세계무역전망지수(WTOI)는 96.3으로 1분기와 같았다. 이는 2010년 3월 이후 최저치 기록이 유지됐다.

WTOI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향후 세계교역 증가를, 낮으면 감소를 예측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전중 위안화 환율이 하락하고, 국내 주가도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다. 이후 삼성전자 중간배당에 따른 역송금 수요와 위안화 낙폭 축소를 반영하며 거래를 마쳤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3.93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환율(1084.5원)에 비해 0.57원 하락했다.

한고은 기자 doremi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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