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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만들고 직접 판다" 식품업체, 온라인몰 강화… 충성고객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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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온마트, 지난해 매출 400억.. 가입자 120만명… 매년 30%↑
정원e샵, 대상의 1천여 제품 판매.. 작년 매출 100억…회원수 70%↑
동원몰, 작년 매출 340억 달성
삼양맛샵·오뚜기몰·사조몰 등 자사제품 판매 직영쇼핑몰 운영



파이낸셜뉴스

온라인쇼핑 시장규모가 급격히 커짐에 따라 식품업체들이 자사 온라인몰을 강화하고 나섰다.

기존 오프라인 유통채널과 이커머스를 통해 물건을 납품하던 제조업체가 직접 판매창구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가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몰이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CJ제일제당·대상·동원·풀무원 등이 선두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삼양식품·오뚜기·사조 등이 추격에 나섰다.

CJ제일제당과 대상, 삼양식품, 오뚜기 등은 자사 관련 제품만 판매하는 전략으로 눈길을 끈다. 다양한 업체 제품을 모두 들여와 판매하는 오픈마켓이 주를 이뤘던 기존 이커머스 생태계에서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식품업계 온라인몰 선두는 단연 CJ제일제당이다. 지난 2008년 문을 연 직영쇼핑몰 CJ온마트가 지난해에만 4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5년 간 연평균 20% 넘게 성장한 것으로, 가입자 수도 매년 30% 내외로 늘어 현재 120만명을 넘어섰다. 연회비를 결제한 충성고객 '프라임 멤버'도 증가일로에 있다.

제일제당 제품만 취급하는 온마트는 주력제품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는 강점을 내세운다. 다른 곳에서 찾기 어려운 신제품을 간편하게 볼 수 있고, 각종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성장잠재력이 큰 밀키트 전용관도 온마트 내에 입점시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자사 밀키트 브랜드 '쿳킷' 판매를 시작했다. 최근 유행하는 가정 간편식(HMR) 제품군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CJ제일제당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온마트 매출이 사상 최대인 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상 역시 자사 제품 중심의 온라인몰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온라인몰인 종가푸드샵을 바탕으로 2012년 낸 정원e샵은 현재 청정원·대상·웰라이프·종가집·초록마을 등 1000여개에 달하는 대상의 거의 모든 제품을 취급하는 온라인몰로 발전했다.

대상은 다채로운 제품군을 무기로 각종 이벤트를 수시로 열어 충성고객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정원e샵 매출액은 2018년 100억원대에 접어들었으며, 회원 수 역시 14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70% 이상 늘었다. 유료회원제인 정원CLASSIC 회원만도 6000명에 이른다.

수산물을 바탕으로 종합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한 동원은 동원몰을 통해 자사제품 외에도 다양한 제품군을 취급하는 전략을 편다. 다만 자사상품이 없는 제품군에 한해 외부 제품을 들여오는 방식으로, 생활·주방용품과 가전제품, 각종 프랜차이즈 음식 등도 함께 판매하는 구조다. 동원몰 매출은 2014년 처음 100억원을 넘어서 매년 성장, 지난해엔 340억원에 달했다.

삼양식품·오뚜기·사조·풀무원 등 후발주자 역시 온라인몰 강화에 열중하고 있다.

경쟁업체에 비해 온라인 진출이 늦었던 삼양맛샵·오뚜기몰·사조몰·풀무원샵 등은 온라인몰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공개하며 고객 발길을 잡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후발주자 가운데 가장 활발한 삼양식품의 삼양맛샵엔 월 평균 10만명이 넘는 소비자가 방문하고 있으며, 회원수는 2016년 9월 1000여명에서 2018년 7만여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아마존이 프라임회원을 늘려가듯이 식품업체 온라인몰들도 프리미엄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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