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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나흘만에 상승한 코스피, "그래도 안전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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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내일의 전략]변동성 큰 장에선 방어주, 특히 통신업종 추천

머니투데이


미·중 무역분쟁이 재점화된 이후 국내 지수 방향성을 예측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누구는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고 외치고 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며 신중론도 나온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나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현물 매수세가 큰 역할을 했다. 9거래일 만의 매수세가 반갑기는 하지만 앞으로도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더 크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 등 국내 IT(정보기술) 업종 등이 미·중 무역분쟁에서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지수가 선방했다"며 "하지만 시장이 중립 이하의 주가 행보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판단하기엔 아직 무리"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협상 타결을 기대하며 지금 당장 위험자산을 확대하기보다는 무역협상이 완전히 타결되기까지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며 안정적인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미국과 중국의 돌발 발언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협상이 미국의 다른 교역 대상국 사이의 표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을 위한 필승 카드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 등이 양국 간 협상에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미·중 양측 모두 협상 의지를 표명하고 있지만 당분간 양국간 무역분쟁이 심화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전상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중요한 것은 '결국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낙관론을 경계하는 것"이라며 "당장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주의 비중을 높이는 것도 유효하지만 미·중 무역협상이 지연되거나 결렬돼 추가관세가 부과되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방어주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종목에서의 대표적인 방어주로는 통신업종이 꼽힌다. 최근 통신업종의 경우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와 배당 매력 등을 앞세워 가장 뜨거운 업종으로 거론된다.

실제로 통신업종은 5월 변동성이 큰 장에서도 2.9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모든 업종 중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5.98% 하락했다.

이왕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에는 5G가 약 10% 수준의 보급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올 4분기부터는 주가 랠리의 기본 여건이 갖춰질 것으로 보이고, 연말 배당수익률까지 고려할 경우 지금부터 3개월 간이 통신주 선취매를 하기에 최적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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