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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한신평 "삼화페인트공업, 'A-→BBB+'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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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보희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삼화페인트공업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 단계 낮췄다.

한신평은 21일 삼화페인트공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감소와 비용 부담 등에 따른 영업 수익성 저하 △업체간 경쟁 심화에 따른 영업실적 불확실성 증대 △차입부담 확대 등을 근거로 신용등급을 낮췄다.

박소영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우수한 사업경쟁력과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연결기준 4~5% 영업이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왔지만, 2015년부터 주 수요처인 고사양 스마트폰 외장이 메탈로 대체되면서 플라스틱 도료 판매가 부진해 영업실적이 저하됐다"며 "2017년 국제유가 흐름이 상승 기조로 전환된 이후 원재료비 부담이 늘었는데도 경쟁 심화로 제품 가격 인상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화페인트공업은 2015년 영업이익 317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꾸준히 줄어 지난해 영업이익은 79억원에 그쳤다. 반면 부채비율은 2015년 77.9%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 98%까지 확대됐다. 박 수석연구원은 "국내 도료시장의 성숙화로 높은 경쟁강도가 유지되고 있고, 사업경쟁력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에서 가시적인 성과 창출이 지연되고 있다"며 "당분간 2016년 대비 저조한 영업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차입부담이 늘었지만, 재무 부담 완화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박 수석연구원은 "생산설비 확대, 영업현금 창출능력 저하, 주주친화적인 재무정책 등으로 차입부담이 증가했다"며 "현재 기준 재무안정성은 양호하지만, 영업현금창출력 약화 추세 등을 감안할 때 과거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봤다.

한신평은 △국내 도료시장의 영업환경 및 경쟁구도 △주요 제품의 국내외 사업기반, 판매가격 및 원자재가 추이 △국내외 사업확장 전략과 영업성과 △영업현금 창출규모 대비 재무부담 수준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박보희 기자 tanbbang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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