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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액셀 밟는 수입차]

올 판매량 25% 뚝, 수입차 고전 속

BMW 뉴 7 시리즈·렉서스 UX 등 신차

고객니즈 파고드는 전략으로 대반전 시동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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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 판매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던 수입차 시장이 올해 들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전년 대비 11.8% 늘어난 총 26만705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1987년 수입차 시장이 전면 개방된 뒤 최고 성적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10%에서 지난해 16.7%까지 치솟았다.

연초만 해도 올해 수입차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사상 최대 기록 갱신에 나설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와 달리 올해 수입차 시장은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수입차 판매는 총 7만38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나 줄었다. 4월만 놓고 보면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1만8,219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7% 감소했다. 4월 수입차의 국내 시장점유율도 14%를 기록해 지난해 연간 점유율(16.7%)보다 2.7%포인트 낮아졌다.

그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수입차 시장이 올 들어 침체된 이유는 복합적이다. 일단 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크다. 경기침체에 따른 자동차 시장 위축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계가 소비자 반응이 좋은 신차를 잇달아 내놓으며 선전하고 있는 점도 수입차 시장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인증 지연에 따른 수입차 재고물량 부족이 수입차 판매 위축에 결정타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하반기 유럽에서 배출가스 인증이 국제표준배출가스실험방식(WLTP)으로 변경된 뒤 인증절차가 지연되면서 주요 수입차 모델의 재고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수입차 업체들은 시장 성수기인 5월을 맞아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시장 공략의 주역은 앞선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신차들이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증 지연에 따른 재고 부족으로 수입차 판매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물량 부족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다 신차 출시 효과도 있어 앞으로 판매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먼저 수입차 업체들은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프리미엄 세단으로 인기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끌며 전체 세단 시장은 다소 위축된 모습이지만 프리미엄 세단 시장은 탄탄한 수요층이 뒷받침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BMW는 플래그십 세단 뉴 7시리즈를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1977년 처음 출시된 BMW 7시리즈는 40여년간 BMW 럭셔리 클래스 정점의 자리를 지켜온 모델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뉴 7시리즈는 전면부의 디자인과 차체를 키워 더욱 편안한 공간과 최고의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에 걸맞은 품격을 보여준다.

스포티함을 강조한 쿠페 형태의 세단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마세라티 기블리는 세계적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디자인한 쿠페로 우아함과 역동성을 모두 갖춘 세단이다. 강인하고 공기역학적이면서도 절제된 세련미를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90 엑셀런스’는 볼보의 브랜드 철학인 ‘스웨디시 럭셔리’가 집약된 모델이다. 최고의 공간감과 천연소재 및 최고급 가죽, 정교한 기술이 결합해 최상위 쇼퍼드리븐 세단으로 거듭났다.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가 치솟는 SUV 모델도 빼놓을 수 없다. 레저와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넉넉한 실내공간과 적재공간을 갖춘 SUV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3월 신규 등록된 SUV는 전체 차종의 약 40%를 차지했다.

렉서스 UX는 렉서스 최초의 콤팩트 SUV로 도심에 어울리는 감성과 운전의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AWD 모델에는 양손에 짐이 있어도 발을 이용해 편리하게 트렁크를 여닫을 수 있는 핸즈프리 파워 백도어가 적용됐다.

더 뉴 엑스트레일은 글로벌 출시 후 600만대가 넘는 누적 판매량을 기록한 닛산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링 SUV다. 뛰어난 안전성과 동급 대비 최대 공간을 확보해 가장 인기 있는 패밀리 SUV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친환경차 라인업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국내 첫 프리미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단인 ‘더 뉴 C350e’를 지난달 국내에 선보였다.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해 구동되는 더 뉴 C350e에는 벤츠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인 ‘EQ 파워’가 적용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앞으로 다양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순수 전기차를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재규어 I-PACE는 친환경차와 SUV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 순수 전기차이자 5인승 퍼포먼스 SUV로 경제성과 친환경성, 럭셔리함과 실용성을 모두 겸비한 게 특징이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자동차 관련 상을 수상하며 성능과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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