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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한화토탈 사고’ 주민·근로자 건강검진 703건…입원 환자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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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관계기관 합동조사…유증기 유출 원인·경위 규명

환경부, ‘화학사고’ 판단…즉시신고 미이행 여부 확인

방재센터 직원 상주, 감시·관리 중…탱크온도 30도 밑돌아야

사고당시 100도 이상 상승…소화약제 주입, 38.7도까지 낮춰

이데일리

지난 17일 오후 1시 17분께부터 충남 서산시 한화토탈 공장 내 스틸렌모노머 공정 대형 탱크에서 유증기가 분출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두 차례에 걸쳐 발생한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사고로 인한 주민·근로자 건강검진 숫자는 21일 오전 9시 현재 총 703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입원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환경부 소속 금강유역환경청(이하 금강청)에 따르면 서산의료원 551건, 중앙병원 110건, 기타 42건으로 각각 확인되고 있다. 환경부는 서산시로 하여금 주민건강 및 재산상 피해여부에 대해 지속적으로 파악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금강청은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사고를 화학물질이 새어나간 ‘화학사고’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업무상 과실로 인한 화학사고 발생 여부와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른 화학사고 즉시신고 미이행 여부를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관련규정에 따라 처분할 방침이다.

금강청은 정확한 사고원인과 사고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오는 22일 충남 서산시 대산읍 서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에서 고용노동부·한국환경공단·서산시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합동조사반 회의를 개최하고 조사대상과 조시시기, 일정 등을 협의한다. 빠르면 23일부터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사고 현장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주민들의 우려가 큰 상황임을 고려해 지역주민들의 건강상·재산상 피해여부를 조사하고자 서산시 추천을 받아 시민단체·주민 등을 조사에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서산시 대산읍 한화토탈 내 사고 탱크는 서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직원들이 상주하며 감시 및 관리 중에 있다.

사고 당시 탱크 온도가 100도 이상까지 상승했었으나 소화약제 주입 등으로 반응이 억제돼 21일 기준으로 38.7도까지 내려간 상황이어서 추가 반응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강청은 사고물질의 안정적 처리를 위해 탱크 온도가 30도 이하로 내려갈 때까지 자연냉각한 후 사업장에서 조속히 사고 현장의 잔해를 수거하고 소각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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