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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새 먹거리 찾는 포스코, 벤처 생태계 구축에 1조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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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와 '벤처펀드' 조성 MOU

2조 펀드에 8,000억 투입하고

포항·광양에 2,000억 추가 투자

벤처밸리 만들어 스타트업 지원

기술개발부터 엑시트까지 뒷받침

'자발적 상생 기업' 2호에 선정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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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중소벤처기업부와 손잡고 포항·광양을 중심으로 벤처밸리를 만들어 입주 스타트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신성장 사업을 발굴키로 했다. 기술개발부터 인수합병(M&A)를 비롯한 ‘엑시트’까지 전 과정을 지원해 벤처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유망한 기술을 포스코 그룹 내 신성장 동력으로 채택해 상용화를 적극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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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2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7회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포스코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포스코IMP)’ 행사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2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만들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가 8,000억원, 중소벤처기업부가 외부 민간에서 1조 2,000억원을 끌어와 2024년까지 6년 간 총 2조원을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 , 박정서 한국벤처투자 대표, 성기홍 한국성장금융 대표,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오기웅 벤처혁신정책관, 김광현 창업진흥원 원장 등 정부·포스코 관계자, 벤처기업인 20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이에 더해 2,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포항과 광양에 ‘벤처밸리’를 만든다. 벤처밸리에는 포항 인큐베이팅센터, 광양 지식산업센터 등 기반 인프라 구축이 포함된다. 포스코는 벤처밸리 활성화를 위해 포스텍(포항공대)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의 연구개발(R&D)·기술 상용화 역량을 활용할 계획이다. 관련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학과를 포스텍에 신설하고, RIST에는 그룹 신성장 분야 기술개발을 위한 융합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여기에서 탄생한 유망 기술은 포스코그룹 내에서 상용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포스코는 특히 △소재·에너지·환경연구 △바이오·신약개발 △스마트시티·스마트팩토리 조성 사업에 지원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포항·광양 등을 관련 벤처기업 R&D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포스코의 생산기반 도시가 4차 산업혁명 기류에 뒤지지 않는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한 지원 수단이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만드는 2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다. 벤처펀드는 포스코그룹 신사업 편입을 고려해 국내·외 유망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자될 전망이다. 투자가 이뤄진 벤처기업·스타트업에는 포스코그룹의 전 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마케팅·특허·법무·재무 등 경영 전반의 맞춤형 성장 패키지가 제공된다. 창업부터 육성, 대규모 사업화까지 전 주기별로 지원해 선순환 ‘벤처플랫폼’이 되도록 한다는 게 포스코의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포스코와 △벤처밸리 조성을 통한 창업기업 지원 △벤처펀드 운영·투자·육성 △포스코 신성장 사업 발굴 등 벤처 플랫폼 운영에 대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도 우수 벤처기업 정보 제공 등 유망 투자기업 발굴에 협력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최 회장은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우리 스스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상업화하는 것”이라며 “포스코는 1조원 규모의 투자재원으로 선순환 벤처 플랫폼을 구축해 국가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촉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도 “우수 창업기업들이 발굴·육성되고, 이들이 성장해서 또 다른 창업기업을 키워내는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지도록 중기부도 열심히 뛰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네이버에 이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자발적 상생 기업’ 2호로도 선정됐다. 2011년부터 포스코 IMP를 운영해 아이디어 발굴, 육성 캠프 운영, 멘토링 등을 지속해 온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87개 기업에 142억원 규모의 투자 성과를 이끌어냈다.
/박한신·양종곤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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