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2.7조` 평택브레인시티 시동 걸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사업비만 2조7000억원짜리인 평택브레인시티 개발 사업이 12년 만에 첫 단추를 끼웠다. 평택브레인시티 사업은 평택시 도일동 일대 482만㎡(약 146만평) 규모 용지에 첨단산업단지를 비롯해 대학, 주거·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경기도 일반산업단지 중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와 함께 평택의 퀀텀점프를 이끌 동력으로 기대된다.

21일 정장선 평택시장(사진), 이재명 경기도지사, 원유철 국회의원, 권영화 평택시의회 의장 등 관계자는 도일동 평택브레인시티 터에서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기공식을 개최했다. 준공 시점은 2021년 말이다. 전체 중 산업시설 용지는 173만㎡(약 52만평), 대학교 용지는 55만㎡(약 16만평), 주거 용지는 86만㎡(약 26만평)로 계획됐다. 나머지 167만㎡(약 50만평)는 학교 등 공공·지원시설이 들어간다.

산업시설 용지 개발 사업은 평택시 산하 공기업인 평택도시공사가, 그 외 용지는 평택도시공사와 중흥건설이 공동 출자해 만든 특수목적법인 브레인시티프로젝트금융투자(브레인시티PFV)가 맡는다. 총 사업비로 추계된 2조7000억원 중 1조8726억원은 토지 보상비, 나머지는 산업단지 기반 조성·아파트 건설 등 공사비로 추정됐다. 사업 시행자들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으로 사업비를 조달할 예정이다. 토지 보상은 이미 65%가 진행돼 연내 완료 가능할 전망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6월께 경기도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서 미보상 토지분 35%에 대한 수용 여부를 심의한다"면서 "일부 반대하는 토지주가 있더라도 공탁금을 걸 예정이기 때문에 이들 토지에 대한 보상도 연내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평택브레인시티는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된다. 실제 이곳은 연구개발(R&D), 전자부품, 의료정밀, 운송장비, 기타 기계, 제조업 등 입주가 법적으로 가능한 데다 인근에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 LG전자 평택공장, 외국인투자단지 등이 포진해 있어 전후방 연관 산업과 4차 산업 업종을 유치하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평택시는 외국인투자단지 5곳, 삼성·LG 등 글로벌 기업 입주, 기업체 2100여 개가 평택을 선택한 사례를 들며 산업단지 활성화를 자신하고 있다. 평택시는 올해 하반기 중 산업단지에 대한 선분양 공고도 검토하고 있다.

성균관대가 입주하기로 했다 손을 떼면서 무주공산이 된 대학 용지는 '사업설명회 개최→공모' 등 절차를 통해 최종 유치 시설을 결정할 예정이다. 승인권자인 경기도에서 심의를 받아야 하지만 지난 15일 평택시, 아주대, 평택도시공사, 브레인시티PFV가 브레인시티에 500병상 규모의 아주대병원을 포함한 의료복합클러스터를 건립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아주대 관련 의료 시설이 일부 대학 용지를 사용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1만8000여 가구 아파트를 건설해 일터와 주거지가 어우러진 자족도시로 만드는 방안도 추진된다. 아파트 입주가 완료되면 브레인시티는 4만3000명이 거주하는 미니신도시로 변신하게 된다.

평택브레인시티 사업 추진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생산 유발 효과 1조3364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4309억원, 취업 유발 효과 7879명으로 추산됐다.

정장선 시장은 "브레인시티 산업단지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가는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최근 50만 대도시에 진입한 평택시가 브레인시티 사업을 통해 경기 남부권 경제 중심 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면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평택 =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