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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해외송금도 '간편송금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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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번호 없어도 앱으로 바로송금.. 수수료, 송금액 관계없이 건당부과
현지통화로 실시간 수령서비스도


계좌번호가 없이도 전화번호만 있으면 송금할 수 있는 '간편송금'이 국내송금뿐만 아니라 해외송금에서도 가능해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해외송금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다 간편송금 뿐 아니라 수수료도 낮아지는 등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글로벌 현지 진출이 늘면서, 현지은행과 협력해 송금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는 경우가 확대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 베트남우리은행과 협업해 이달 초 외국인 고객 전용 모바일 해외송금 '우리글로벌퀵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우리글로벌퀵송금' 서비스는 영어, 베트남어 등 8개국 언어가 지원되는 우리은행의 외국인 고객 전용 '우리글로벌뱅킹'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은 수취은행 코드나 주소 같은 복잡한 정보입력 없이, 은행명과 계좌번호 등의 정보 입력만으로 쉽고 빠르게 송금할 수 있다. 송금한도는 건당 최대 3000달러(USD)로 송금수수료는 송금액에 관계없이 건당 5000원으로 전신료는 면제된다.

이처럼 자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세계최대 송금결제 네트워크기업인 웨스턴유니온과 손잡는 시중은행들도 증가하고있다.

올초 카카오뱅크는 세계 최대 송금 결제 네트워크 기업인 웨스턴유니온과 손잡고 24시간, 365일 전세계 200여 개국에 1분 내로 송금할 수 있는 'WU빠른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해 운영 중이다. 해당서비스는 돈을 받을 사람의 계좌번호가 없어도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영문 이름, 받을 국가, 보낼 금액만 입력하면 송금이 마무리된다. 수수료 역시 기존 국내 수수료(영업점 기준) 대비 최대 95% 낮은 수준이다. 국가에 상관없이 미국 달러화 기준 3000달러 이하는 총 수수료 6달러, 3000달러 초과 시에는 12달러다.

NH농협은행 역시 웨스턴유니온과 손잡고 한국에서 미달러화로 송금하면 해외 179개국에서 119개 현지통화로 실시간 수령할 수 있는 'NH웨스턴유니온현지통화송금'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서비스는 개인당 건별·일별 미화기준 7000달러까지 전국의 농협은행영업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송금수수료가 건당 10~20달러로 대폭 낮아졌고, 한국의 송금인이 송금수수료만 부담하면 수령자는 별도의 수수료 없이 수령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부터 증권사와 대형저축은행에 대한 해외송금 규제가 풀리면서 해외송금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질 전망"이라며서 "향후 블록체인을 비롯한 기술의 발전으로 해외송금 서비스는 더욱 쉽고 빠르고 저렴한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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