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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광주 북구의원 "구 금고 38년째 독점…1·2금고 분리 운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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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광주 북구청 전경
[광주 북구청 제공]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북구의회 기대서 의원은 21일 제253회 임시회 구정 질문을 통해 오랫동안 특정 은행이 독점적으로 구 금고를 운영하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기 의원은 "북구에서 한 은행이 38년째 구금고를 독점 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2004년부터 현재까지 구금고 선정이 단독 입찰로 결국 수의계약 방식으로 선정되면서 상대적으로 구 재정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북구는 구금고 선정 은행으로부터 '지역사회 기여 및 협력사업비' 명목으로 지원을 하기 시작한 2006년부터 13년 동안 10억5천만원을 지원받았다.

반면 최근 새롭게 구금고를 선정한 남구는 3년간 26억원을 받기로 했으며 서울 서초구 156억원, 전북 완주군 26억원, 전북 정읍시 13억원 등을 3년 걸쳐 각각 나눠 받기로 했다.

기 의원은 "구금고에 선정되지 않은 지역 내 제2 금융기관이 장학금 등 사회환원을 3년간 11억원씩 하는 상황에서 38년째 구금고를 독점한 은행은 고작 10억여원만 지원했다"며 "구 금고를 1금고 2금고로 분리 운영해 은행 간 경쟁을 유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북구는 "시중 은행들이 구금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경쟁입찰이 성사된 사례는 최근에서야 발생하고 있는 흐름이다"며 "올해 말 북구도 새롭게 구금고를 선정하게 되는데, 다른 기초자치단체와 같이 경쟁입찰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구금고 선정 시 많은 금융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구의회와 협력해 구 재정과 구민이 유리한 방향으로 방침을 정하겠다"고 답했다.

광주 북구에서는 광주은행이 38년째 구금고를 운영하고 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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