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한다' 수준 아닌 남북평화 위한 감동적인 메시지 준비"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뉴시스 |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비한 행사 기획과 관련,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준비는 다 해놨다”고 말했다.
탁 위원은 “김 위원장이 올지 안 올지는 모르겠지만 올 수 있다는 가능성만 있어도 준비를 해야 한다”며 “역사적 사건인 만큼 ‘대대적으로 환영한다’ 수준이 아니라 남북 평화를 위해 구체적이고 감동적인 메시지를 만들 준비를 해야 했고 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탁 위원은 지난해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당시 가장 인상 깊었던 기억으로 김 위원장이 북측으로 돌아가기 직전 두 정상의 영상을 평화의 집 외벽에 상영했던 장면을 꼽았다.
탁 위원은 영상 상영 전 15∼20초 전 암전 상태였다는 점을 상기하며 “암흑에서 가만히 있다는 것은 서로 완벽한 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한 만큼 저로서는 가장 짜릿했던 순간”이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 기용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탁 위원은 “굳이 제가 해야 할 이유를 못 찾겠다”며 “제안을 주시면 그때 생각해보겠다”고 대답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내년 총선 출마 및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의 정계 복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탁 위원은 “둘 다 개인적 성품으로는 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며 “저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게 되는데 그 두 분도 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피할 수 있겠나”고 밝혔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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