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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한국車, 미국 관세폭탄 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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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2019년 경제성장률 2.1% 전망에 변화 요인이 없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디 구즈만 무디스 이사는 21일 진행된 '무디스 미디어 브리핑'에서 "최근 세계 경제 흐름을 보면 전반적으로 하방 위험 요인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둔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무디스는 2019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2.1%로 전망한 바 있다. 지난 1분기 한국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3% 감소했고, 전년 1분기 대비로는 1.8% 증가에 머물렀다.

한국 정부 신용등급 평가를 맡고 있는 구즈만 이사는 "한국 경기의 부정적 추세를 대체로 자연스러운 경기순환의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며 "한국 경제 전망치가 한국 기준에서는 낮다고 생각되겠지만 현재 전반적인 압력은 구조적 요인이 아니라 경기 순응적 요인에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 경제력은 충분히 강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 경제 체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음에도 대외 요건에 영향을 크게 받는 점을 고려해 경제성장률에는 변동 요인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경기하방 위험 요인으로는 중국의 성장 둔화, 미·중 무역마찰,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가능성 등을 꼽았다.

다만 구즈만 이사는 "자동차 관세가 부과되면 한국·독일·일본·캐나다·멕시코 5개국이 취약할 것"이라면서도 "한국은 면제국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등과 같은 재정부양책,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등의 요인을 고려해도 한국의 신용등급이나 경제성장률 전망에는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무디스는 한국 신용 등급에 대해 'Aa2/안정적'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구즈만 이사는 "재정과 관련된 한국 정부의 정책을 이미 반영해서 2.1%로 전망한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해 다시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이미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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