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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롯데손보는 매각 순항…이번주 인수계약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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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카드 새 주인 바뀐다 ◆

롯데카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우협)가 전격 변경됨에 따라 롯데손해보험 인수 우협으로 선정된 사모펀드(PEF) JKL파트너스가 완주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과 JKL파트너스는 이번주 중 인수 계약(SPA)을 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 13일 우협의 배타적 협상 권한이 사라진 이후에도 JKL과 함께 본입찰에 참여한 경쟁자인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에서 별다른 추가 제안이 없었다"며 "예상대로라면 이번주 안에 롯데·JKL 간 SPA를 맺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KL은 롯데손보 지분 58.5%를 약 4300억원에 매입할 계획이다. 가격적 측면은 물론 비가격적 요소에서도 경쟁자를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자금 조달 방식, 직원 고용 안정성, 인수 후 경쟁력 향상 방안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우협에 낙점됐다.

특히 2022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롯데손보에 추가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한 계획을 넣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롯데손보의 보험금 지급여력비율(RBC)은 155.4%로 금융감독 당국 권고치(150%)를 간신히 웃돈다. 롯데손보가 국내 손보사 평균 RBC(243%)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35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필요할 전망이다.

특히 롯데그룹이 딜의 완결성 측면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 일찌감치 법무법인 태평양과 손잡고 금융당국 심사에도 준비하고 나섰다. 태평양은 최근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인수를 비롯해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 인수전에 법률대리를 진행하면서 금융당국 인수·합병(M&A) 승인심사 부문에서 신뢰를 쌓아왔다.

JKL파트너스는 이번주에 계약이 맺어지면 이르면 다음주 금융당국에 인수 승인을 위한 대주주적격성 심사 신청을 낼 방침이다. 심사가 순조롭게 되면 승인은 8월께, 지분매매는 9월께로 예상된다. JKL파트너스는 2001년 7월 설립된 사모펀드로 회계사 출신인 정장근 대표가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JKL파트너스의 대표적 투자 사례는 2015년 하림그룹과 공동 인수한 STX팬오션 인수가 꼽힌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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