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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답답했던 대만 수출길 뚫게 된 건 '소싱페어' 덕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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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글로벌 비즈니스 소싱페어' 잇단 성과
화장품 생산·유통 라이프투게더.. 100만달러 대만 수출계약 달성
"해외바이어 만날 수도 없었는데 행사전 회사로 직접 찾아와줘.. 대사관 협조로 신속하게 진행돼"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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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초대로 글로벌 비즈니스 소싱페어에 참여한 덕분에 대만 수출길이 열렸다. 현지 반응도 좋아 대형 유통사와도 수출 계약을 논의 중이다."

최근 강원도 춘천시 공단로에 있는 라이프투게더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송운서 라이프투게더 대표(사진)는 "우리 같은 중소기업들은 정부나 관련 기관들이 해외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는 게 큰 도움이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스킨케어, 미백크림, 트러블 제품 등을 생산하고 피부관리실 등에 납품하는 화장품 기업 라이프투게더는 미국 등 세계 20여개국에 수출을 하는 경쟁력 있는 회사다. 다만 중화권 국가 가운데 대만의 수출실적이 낮은 게 고민거리였다. 이에 회사 측은 대만 바이어 소개와 무역 지원을 받고자 중진공이 운영하는 온라인수출플랫폼 '고비즈코리아'에 도움을 요청했고 고비즈코리아 측의 제안으로 지난해 8월 30~3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8 글로벌 비즈니스 소싱페어'에 참석하게 됐다.

라이프투게더는 대만 바이어를 소개 받은 뒤 고비즈코리아 직원과 소싱페어 행사 전부터 제품 소개, 가격 안내, 무역 조건 등에 대한 의사 소통을 꾸준히 진행했다. 대만 바이어는 행사 3일 전 입국해 라이프투게더 본사를 방문, 공장과 연구소를 직접 살펴보면서 제품 성분·가격은 물론 라이프투게더의 사회 환원 사업에도 관심을 보였다. 또한 라이프투게더가 대만 진출을 위해 대만 대사관으로부터 사전에 제품 허가 인증을 받아 빠른 수출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 결과 라이프투게더는 대만 바이어와 여성청결제 '예스굿 정'에 대한 계약을 맺고 1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2017년 17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25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매출 목표는 60억원이다.

송 대표는 "대만 시장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이 있었는데 중진공 덕분에 수출 물꼬를 트고 올해 대만 시장에서 매출이 많이 오를 것 같다"며 "무역협회, 코트라 등에 미리 바이어 명단을 달라고 해서 바이어와 사전접촉을 한 뒤 행사에서 본격 미팅을 벌인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접촉 없이 행사장에서 덜컥 바이어와 만나면 상대방이 필요한 게 뭔지 모른다"면서 "많은 업체들이 행사 당일에 바이어와 처음 만나는데 그건 잘못된 거고 현장에 나가기 전 50% 정도는 얘기가 돼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라이프투게더는 현재 대만 화장품 유통업체 두 곳과 다이어트 젤 VS9, 탈모 완화 발아순 샴푸 등에 대한 수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송 대표는 "우리의 강점인 연구개발(R&D)을 한층 더 강화해 피부 트러블, 군살, 여드름이나 아토피 등을 겨냥한 기능성 제품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며 "국내는 경기가 안 좋은 데다 규제 문제가 있는 만큼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해외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유튜브 등을 통해 우리 제품의 강점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이프투게더의 수출 기폭제가 된 '글로벌 비즈니스 소싱페어'는 중소벤처기업 혁신제품의 해외진출 및 수출확대를 위해 글로벌 바이어와 수출상담 기회 등을 제공하는 행사다. 지난해의 경우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 중진공 등이 주관하고 국내기업 737개사와 32개국 195개사 해외바이어 239명이 참여했다. 상담건수가 1968회에 이르면서 수출 계약액도 1670만달러(약 200억원)에 달해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행사는 해외 바이어와 1대 1 수출 상담회 뿐만 아니라 우수상품을 홍보하는 쇼케이스, 인플루언서의 우수중기제품 시연회, 정책운영관 운영 및 네트워크 리셉션, 해외홈쇼핑 대면평가, 청년창업 수출유망상품 피칭 대회, 중소기업 글로벌 마케팅 포럼 등으로 구성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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