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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굼벵이로 돈버는 재주 `인기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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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순환에 좋은 굼벵이와 간 질환에 효능이 있는 장수풍뎅이, 그리고 숙취 해소를 돕는 귀뚜라미까지'. 식용 곤충이 최근 몇 년 사이 각광을 받으면서 우리나라 곤충산업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8 곤충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곤충 생산·유통·가공업을 아우르는 우리나라 곤충업 신고자는 지난해 기준 총 2318개소로 집계됐다. 2136개소로 조사됐던 2017년 대비 8.5% 늘어났고, 3년 전인 2015년(715개소)에 비해서는 3배 증가했다. 이는 2016년 식용곤충 7종이 식품원료로 등록된 이후 곤충업에 뛰어든 사업자들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업종별로는 곤충 생산업이 2180개소로 가장 많았고 유통업(1209개소)과 가공업(499개소)이 뒤를 이었다. 곤충 생산업자는 대부분 가공업과 유통업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곤충 판매액 또한 375억원으로 전년 대비 8.7%(32억원) 증가했다.

곤충의 활용 범위가 식용·사료용 등으로 확장되면서 곤충산업 시장은 확대 일로를 걷고 있다. 우리나라 곤충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해 2648억원으로 7년 전인 2011년(1680억원)에 비해 1000억원 가까이 성장했다. 특히 식용 곤충은 사육기간이 2~4개월로 다른 가축에 비해 짧아 경제적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타 가축에 비해 물 소비량이 5분의 1 수준이고, 사료 소비량은 15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해 서울대의 '곤충산업 클러스터 조성 및 타당성 용역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곤충산업 시장 규모는 2015년부터 연평균 5%씩 성장해 2030년에는 6309억원에 다다를 전망이다. 특히 식용·사료용·약용 곤충산업이 연평균 16~21%씩 성장해 전체 시장의 29.8%(1880억원)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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