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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롯데카드, 우선협상대상 'MBK-우리銀' 변경… 업계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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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혜라기자]롯데카드가 우리은행과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팔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우리금융그룹이 국내 금융계 3위 자리를 굳히게 될 지 주목된다.

롯데 지주는 21일 “지난 3일 한앤컴퍼니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13일 배타적 우선협상 기간이 만료돼 MBK파트너스를 새로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며 “구체적인 협상 조건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변경은 지난 13일 한앤컴퍼니 한상원 대표가 탈세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고 롯데카드 노동조합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등 악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지분을 각각 60%, 20% 인수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MBK가 한앤컴퍼니의 기존 제시 금액인 1조8000억 원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정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나머지 20% 지분을 보유한 3대 주주로 남게 된다.

롯데지주는 매각을 진행하며 ‘고용 안정’과 ‘처우 보장’ 등이 주요 협상 요소임을 강조했다. 롯데그룹 한 관계자는 “사실 피 인수기업 소속 직원의 입장에선 고용 불안이 우려되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매각이 진행되며 한앤컴퍼니 이전에 한화나 하나금융 등도 유력한 협상 대상자로 언급됐다”며 “우선협상대상자까지 갑작스레 변경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한앤컴퍼니와 MBK파트너스 중 어느 쪽이 인수대상자로 더 적합하냐고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우리금융그룹은 신한과 KB금융그룹에 이어 국내 금융계 3위 자리를 굳히게 될 전망이다.

기존 우리카드를 보유한 우리은행이 롯데카드를 인수하게 되면서 자산규모는 22조6358억 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에 이어 카드업계 3위, 시장점유율은 19.8%로 2위에 오르게 된다.

지난 달 5일 중국 안방보험그룹과 동양자산운용 및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계약을 체결했고 부동산신탁사 인수도 목전에 두고 있는 우리금융은 이번 인수 성사로 인해 비은행 부문 강화에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우리금융그룹이 롯데카드 인수에 성공했다고 판단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경영에 참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선매수권 등의 옵션이 달리지 않은 단순한 지분투자이기 때문이다. hrle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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