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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영국단체 "중국 내 탈북여성 상당수 성적 착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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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남성 구혼난 탓 수요 증가

인신매매 후 매춘·강제 결혼

시장규모 약 1250억원 추정

아시아투데이

코리아미래계획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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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조재형 기자 = 탈북 여성들이 중국 내에서 성매매를 강요받고 있으며 이 산업 규모가 1억500만달러(1250억원)에 이른다는 민간단체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에 있는 민간단체 코리아미래계획(Korea Future Initiative)은 20일(현지시간) ‘성노예들: 중국의 북한 여성과 소녀의 성매매, 사이버섹스, 강제결혼’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는 45명 이상의 피해 여성과 구호단체 관계자 인터뷰 등을 근거로 중국 내 탈북 여성의 60%가 성매매와 강제결혼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피해자 중 50%는 매춘을 강요받았으며, 30%는 강제결혼, 15%는 사이버섹스에 동원됐다.

피해 여성 연령은 대체로 12살에서 29살 사이이며, 다수는 한 번 이상 인신매매를 당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남성의 구혼난, 소득 증가와 맞물려 중국내 외국인 신부와 성매매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중국에서 북한 여성의 성 착취 규모는 연간 최소 1억500만달러로 추정됐다.

탈북 여성들은 세계 각지의 시청자에게 실시간 방영되는 웹캠 앞에서 성행위를 하도록 강요받거나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고서는 9살 소녀도 사이버섹스에 동원됐으며 시청자 다수가 한국 남성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보고서는 중국인 남편이 강제결혼을 통해 북한 여성을 매매·강간·착취하고 노예로 만드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일은 한국으로 팔려간 북한 여성 상당수에도 일어나고 있다는 게 코리아미래계획의 주장이다.

코리아미래계획은 “성매매에 갇힌 북한 여성의 미래가 암울하다며, 이들을 구하기 위한 긴급하고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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