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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국산 소형 SUV, 올 하반기 진검승부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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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 제공 | 쌍용자동차


[스포츠서울 임홍규 기자]국산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이 다시 한 번 달아오르고 있다. 이 시장을 개척한 모델로 꼽히는 쌍용자동차 ‘티볼리’의 부분변경 모델이 오는 6월 초 출시되는 것을 시작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하반기 소형 SUV 모델을 출시하며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국산 소형 SUV 시장의 패권을 놓고 사활을 건 진검승부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산 소형 SUV 왕좌, 주인 바뀌나
국산 소형 SUV 시장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어떤 모델이 1위가 되느냐다. 티볼리는 국산 소형 SUV의 대표 모델로 군림하다 지난해 현대차 ‘코나’에 덜미를 잡혔다. 코나는 지난해 5만468대가 판매돼 4만3897대가 판매된 티볼리를 비교적 여유롭게 따돌리며 소형 SUV 왕좌에 앉았다. 지난해 티볼리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6%나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사정은 다르다. 지난 4월까지 판매량은 코나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1만3524대에 그친 반면 티볼리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어난 1만3358대를 기록하며 코나의 턱밑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내친 김에 티볼리는 하반기 역전을 노리고 있다. 다음달 4일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다. 최근의 판매 상승세에 신차효과를 더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쌍용자동차의 ‘역전 시나리오’다.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은 내·외관에 걸쳐 디자인을 개선했다. 내부의 경우 동급 최초로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9인치 AVN 스크린을 포함하는 디지털 인터페이스 블레이즈 콕핏을 적용했다. 새롭게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모델도 선보인다. 아울러 최첨단 차량제어기술 딥컨트롤이 적용된다. 현재 사전계약 중이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 1668만~2405만원, 디젤 모델 2045만~2585만원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반면 기아차의 ‘스토닉’과 한국GM ‘트랙스’는 선두경쟁에서 이미 멀어졌다. 가성비를 앞세워 출시 초기 흥행몰이에 성공했던 스토닉의 올해 1~4월 판매량은 3761대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44%나 줄어든 실적이다. 트랙스 역시 같은 기간 4030대가 판매되는 수준에 머물렀다. 별다른 반전이 없는 한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본격 승부는 하반기부터…신차 ,경쟁 가세
올해 하반기 티볼리와 코나의 1위 경쟁에 무시 못할 변수가 등장한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새로운 소형 SUV 모델을 선보인다. 경쟁 구도는 한층 복잡해지고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서울

‘베뉴’ 제공 | 현대차



우선 현대차는 엔트리급 SUV 모델인 ‘베뉴’를 선보인다. 지난 4월 열린 2019 뉴욕국제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베뉴는 현대차의 글로벌 엔트리 SUV로 개발된 모델이다. 차체 크기는 코나에 비해 전장 75㎜, 전폭은 30㎜가 짧고 전고는 10㎜ 낮다. 밀레니얼 세대를 주 타깃으로 삼고 있는 모델답게 디자인은 스타일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엔트리급 SUV이지만 첨단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 충돌 경고 등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스노우 모드를 포함한 다양한 주행 모드도 선택할 수 있다. ‘스마트스트림 G1.6 엔진’에 ‘스마트스트림 IVT(무단변속기)’가 짝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SP2’를 앞세워 소형 SUV 시장에 다시금 도전한다. 이 모델 역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모델이다. 올해 하반기 국내를 시작으로 인도, 유럽, 중국 등에 연이어 출시된다. 개발 콘셉트는 ‘컴팩트 시그니처’. 대담한 롱후드 스타일과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범퍼 캐릭터 라인이 강조된 전면부와 볼륨감 있는 펜더를 기반으로 한 리어콤비네이션 램프 등을 갖췄다. 기아차 신규 글로벌 소형 SUV는 글로벌 고객들의 다양한 기호와 지역별 요구 사항을 반영, 현지 특화 디자인 등이 적용돼 출시될 예정이다.
임홍규 기자 hong7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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