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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文 대통령, 北 발사체 관련 '단도 미사일'이라 말했다 '단거리 미사일'로 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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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군 주요 직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북한이 최근 쏘아올린 발사체를 두고 ’단도 미사일’이라고 언급했다가 청와대가 나중에 ’단거리 미사일’로 정정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미 군 주요 지휘관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인사말에서 최근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언급하면서 “한미 동맹의 공고함과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도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의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 4일과 9일 쏘아올린 발사체를 문 대통령이 ’단도 미사일'이라고 말하자 기자단 사이에서는 ’탄도 미사일’을 가리키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와 술렁였다고 한다.

국방부가 북한 발사체의 제원과 성격을 결론 내지 않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발사체를 탄도 미사일로 규정한 것이면 파장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위반에 따른 조치를 취해야 하는 만큼 남·북은 물론이고 북·미 간 추가적인 정세 악화를 피해가기 어렵게 된다.

국방부는 지난 17일 ’주한 미군이 북한 발사체를 탄도 미사일이라고 결론 내렸다’는 취지의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주한 미군 사령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 만큼 청와대 안팎의 관심은 문 대통령이 언급한 단도 미사일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쏠렸다.

이과 관련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오찬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의) ‘단도 미사일’ 발언은 ’단거리 미사일’을 잘못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런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 앞서 문 대통령에게 단도 미사일의 정확한 뜻을 직접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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