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부산대 건물 벽돌 수천 개 '와르르'…미화원 1명 숨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부산대학교 미술관의 외벽 벽돌 수천 개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고 직전까지만 해도 학생들이 지나다니던 길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외벽 밑에서 청소하던 환경미화원 1명이 숨졌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붉은 벽돌로 뒤덮였던 벽이 허연 콘크리트 내벽을 내보입니다.

내벽을 감싸던 스티로폼 단열재도 몇 개만 남고 모두 떨어졌습니다.

바닥에는 통째로 떨어져 나간 벽돌 덩어리가, 건물 수m 옆까지 벽돌의 잔해가 가득합니다.

오늘(21일) 오후 2시쯤 부산대 동보미술관의 외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벽돌 덩어리가 건물 옆으로 튀고 이어 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벽돌이 떨어진 곳은 붕괴 직전까지도 많은 학생들이 오가던 길입니다.

이 미술관은 5층짜리 건물로, 4층에서부터 5층에 이르는 외벽이 모두 떨어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외벽 아래서 청소를 하던 60대 환경미화원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안에 있던 학생들 10여 명도 급히 대피했습니다.

[김창수/금정소방서 지휘조사담당 : 외벽 벽체가 떨어지게 되면 추가적인 붕괴 우려, 다칠 우려가 있어 안전 조치했습니다.]

1993년에 지어진 이 미술관은 최근에도 금이 가는 등 학생들이 위험을 호소해왔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자체 안전진단에서 양호등급을 받았다며 방치했고, 지자체는 학교 내부 건물이라 관리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백민경, 강태우, 홍여울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