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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SK, 계열사 평가 때 사회적 가치 50%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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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사 성적 순차 공개키로 / 경제 기여·사회공헌 등 3부문 심사 / 구체적 수행 내역 금액으로 산출 / 이노베이션·텔레콤·하이닉스 3社 / 2018년 성과 총 12조3327억원 달해 / 하이닉스 9조5197억원으로 1위 / 분기별 실적 등 매년 결과 발표키로

SK 주요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는 12조3327억원이라는 측정 결과가 나왔다.

SK는 21일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17개 주요 관계사가 2018년 한 해 동안 창출한 사회적 가치 측정결과를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가치란 기업 경영활동 등을 통해 일자리 부족이나 환경 오염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한 성과를 말한다.

측정 결과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역설해온 ‘사회적 가치’를 수치로 환산한 것이다.

SK는 기업이 만든 경제적 가치를 재무제표를 통해 공개하는 것처럼 사회적 가치 측정결과도 사별로 발표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 보텀 라인(DBL·Double Bottom Line)’ 경영의 토대가 되는 사회적 가치 측정 시스템의 운영을 본격화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SK 관계사들은 분기별 실적 발표나 지속가능보고서에 기재하는 등의 방식으로 사회적 가치 측정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또한 매년 측정결과를 공개하고 관계사별 경영 KPI(핵심평가지표)에도 50%를 반영할 방침이다.

세계일보

21일 오전 서울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 사회적 가치 측정 시스템 미디어 설명회''에서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사회적 가치)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린동 사옥에서 개최한 설명회에서 “SK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이유는 기업이 경제적 가치와 마찬가지로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려면 지표와 기준점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K에 따르면 관계사들이 측정한 사회적 가치는 크게 △경제 간접 기여성과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 등 3대 분야로 나뉜다. 경제 간접 기여성과는 기업 활동을 통해 경제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가치로 고용과 배당, 납세 등의 항목으로 측정된다.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제품·서비스 개발과 생산, 판매를 통해 발생한 사회적 가치로 환경과 사회, 거버넌스 부문 등이 평가 항목이다.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지역사회 공동체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창출한 가치로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과 기부, 구성원들의 자원봉사 실적 등의 항목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측정 결과, 이날 발표된 SK이노베이션의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는 1조1610억원, SK텔레콤 1조6520억원, SK하이닉스 9조5197억원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의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를 살펴보면 경제간접 기여성과 2조3000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1조1884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494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비즈니스 사회성과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유는 생산 공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때문”이라며 “마이너스 성과를 공개하는 것은 앞으로 개선하겠다는 대사회적 약속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2017년부터 외부 전문가들과의 공동 연구, 관계사 협의 등을 통해 측정체계를 개발해 왔다. SK는 측정체계 개발의 궁극적 목적은 사회적 가치를 사회에 확산하는 것으로 측정체계를 개선하고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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