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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게시판에 ‘욕설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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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비방·황교안 지지’

경찰, CCTV 찍힌 2명 조사



경향신문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을 이틀 앞둔 21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게시판에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욕설이 적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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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의 안내 게시판이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김해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쯤 봉하마을 저수지로 올라가는 길 옆 게시판에 노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혐오하는 문구가 쓰여 있는 것을 방문객이 발견해 노무현재단에 신고했다. 이 게시판에는 8자씩 4줄로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을 비방하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지하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게시판을 훼손한 이는 미리 준비한 도구를 이용해 아크릴 재질의 게시판에 글씨를 쓴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5시쯤 2명이 게시판에 접근해 훼손하는 모습을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확인했다. 낙서는 현장을 확인한 재단 관계자들이 바로 제거했다. 경찰은 훼손된 게시판에 찍힌 지문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CCTV 속 인물 등 이날 아침 일찍 봉하마을을 찾은 사람이 있었는지를 탐문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재물손괴 혐의로 수사 중”이라며 “노무현재단 등에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하면 관련 혐의로도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은 23일 열린다. 추도식에는 참여정부 인사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현직 의원·장관 등 현 정부 인사가 집결한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한다. 경찰은 5000명가량이 추도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돌발 상황 등에 대비해 경비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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