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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15년간 서방 14개국에서 테러 112건…최근 5년간 4분의 3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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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정보기관 분석…"IS 등장 후 급증, 몰락 후 감소"

"佛·美·英·獨 4개국서 70% 발생…최근 5년 성공률 84%"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최근 15년간 서방 국가에서 모두 112건의 테러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4분의 3은 지난 2014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조직된 이후 지난 5년간 발생한 것으로 21일 분석됐다.

네덜란드 정보기관 AIVD는 이날 발표한 테러 분석을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IS가 몰락한 이후 테러는 다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고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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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발생한 브뤼셀 연쇄 폭탄 테러 (CG) [연합뉴스TV 제공]



AIVD에 따르면 지난 15년간 서방 14개국이 테러공격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70%는 프랑스와 미국, 영국, 독일 등 4개국에서 발생했다.

또 112건의 테러 가운데 76%는 사상자를 내는 등 테러범들이 계획했던 목표를 나름 달성했고 특히 지난 5년간 테러 성공률이 84%로 올라갔다. 5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테러 사건도 12%나 됐다고 AIVD는 전했다.

또 112건 가운데 대부분의 테러는 알카에다와 IS의 지령을 받거나 두 테러 단체에 영향을 받아서 이뤄졌으며 특히 IS는 동조자들을 부추겨 IS의 이름으로 테러를 저지르도록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112건 테러 가운데 80%는 단독범행이었고, 41%는 칼이나 다른 흉기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발물 테러는 처음 10년간 많이 사용됐으나 지난 5년간은 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AIVD는 특히 최근 테러범들은 테러공격 형태로 차량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면서 지난 2014년부터 작년까지는 전체 테러의 17%는 트럭이나 승용차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테러는 쇼핑가나 광장, 크리스마스 마켓 등 사람들이 몰려 있지만, 치안이 허술해 접근하기 쉬운 곳에서 발생했다고 AIVD는 분석했다.

AIVD는 이어 지난 5년간엔 경찰이나 군인이 자주 테러 표적이 되고 있어 전체 테러 가운데 36%가 제복을 입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군인이나 경찰에 대한 테러는 개인을 겨냥한 것이라기보다는 당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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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발생한 브뤼셀 중앙역 자살폭탄테러범 신원확인하는 벨기에 경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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