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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북방경협위,지린성 일대일로 사업 '한⋅중 국제협력시범구' 조성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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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훈 위원장, 바인차오루 지린성 서기 창춘서 만나 협의

중국 지린성(吉林省)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사업으로 추진중인 한⋅중 국제협력 시범구 조성에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참여하기로 했다고 지린일보가 21일 보도했다.

지린일보에 따르면 전날 창춘(長春)에서 바인차오루(巴音朝鲁)지린성 당서기를 만난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지금의 기회를 충분히 살려 양측의 자원과 지리적 우위를 감안한 한⋅중 국제협력시범구 건설 추진에 속도를 내 양측의 공동 번영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지린성이 한⋅중 협력 발전의 중요한 지역중 하나로 자원이 풍부하고 잠재력이 거대하고 양측 협력 공간도 크다"고 기대했다.

바인차오루 서기는 "지린성이 적극적으로 한⋅중 국제협력 시범구 건설을 추진해 일대일로 공동 건설에 깊이 참여하는 것을 꾀하고 있다"며 "이는 양국 전략의 연계 촉진과 동북진흥 및 고질량 발전 그리고 동북아 개방 협력 확대에 반드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인차오루 서기는 이어 "양측이 협력수준을 더 높여 신에너지자동차 등 첨단제조업과 의료미용⋅건강산업, 문화관광 산업등에서 실무협력을 강화하고 현대물류 현대금융 현대서비스업에서 협력을 심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왼쪽)이 지난 20일 창춘에서 바인차오루 지린성 서기를 만나 현지에서 일대일로 사업으로 추진중인 한중 국제협력 시범구 조성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고 지린일보가 전했다. /지린일보


바이차오루 서기는 또 "올해가 한⋅중 수교 27주년이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체결 4주년"이라며 "최근 양국 지도자의 주도로 전략적 협력이 새로운 수준으로 올라가 양국 협력발전이 새로운 역사적 기회를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지린일보는 지린성이 동북아 중심에 있다며 중국의 옛 공업기지인데다 일대일로의 북쪽 개방을 위한 중요한 창구라고 소개했다.

지린성은 지난해 9월과 올 4월 관련 정책을 통해 한⋅중 국제협력시범구 종합방안을 국가급으로 비준받는 것을 추진하고, 한국 기업을 유치해 한⋅중 자유무역구 선행시범구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지린성의 지역 개발 계획에는 북한과의 접경지대에 경제벨트를 조성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지린성은 경제가 사실상 경착륙하고 있어 경기 회복을 위해 외자유치 등을 통한 개방확대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지린성 정부가 지난 5일 발표한 올 1분기 경제 성장률은 2.4%로 31개 성과 시 가운데 지금까지 공개된 30개 지역(신장 제외) 성장률 가운데 맨 아래에 있다.

한국은 3국 시장 진출에서 일대일로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지만 일대일로 참여를 위한 정부간 협력 문건에는 서명하지 않는 모호한 입장을 취해왔다. 미국은 일대일로의 대항마로 추진중인 인도⋅태평양 전략에 한국을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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