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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中국방장관 8년만에 '샹그릴라 대화' 참석...美 견제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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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문제 등에서 미국 견제하려는 의도"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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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방부장(장관 격)이 8년만에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다. 미국과 무역·군사적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견제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CP)에 따르면 중국 웨이펑허(魏鳳和) 국방부장이 이달 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외교안보회의인 ‘아시아 안전보장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다. 중국 국방부장이 이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2011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당시에는 량광레(梁光烈) 국방부장이 참석한 바 있다.

이번 회의의 주최측인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는 “웨이 부장은 비교적 규모가 큰 대표단을 이끌고 31일 싱가포르에 방문한다”며 “그는 회의에서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의 역할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최근까지 샹그릴라회의에 대체로 3성 장군 격 군부 인사를 주로 파견해왔다.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등 주로 서방권 국가들 간 안보협력을 도모하는 성격이 짙은 회의인 데 따른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 회의에 장관급인 웨이 부장이 참석하는 것은 최근 미국과 군사갈등이 고조되면서 이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올해 초 대만이 F-16V 전투기 60대 구매를 요청하자 이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항행의 자유’ 작전 일환으로 올 들어 무려 5차례나 대만해협을 통과하며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도 클레이턴 도스 미국 해군은 필리핀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연안 22.2㎞ 내 구간을 항행했다.

웨이 부장은 연설에서 이 부분을 언급하며 남중국해와 대만 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입장을 강력하게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설명했다. ‘

올해 아시아 안보회의는 미·중 간 통상분쟁이 안전보장 측면에도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열려 주목을 끌고 있다.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 정경두 국방장관,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도 참여해 자연스럽게 웨이 국방부장과 양자간 회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곽예지 기자 yejik@ajunews.com

곽예지 yeji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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