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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해찬, 황교안 겨냥해 "대통령 대행까지 지낸 분 발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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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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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2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강경발언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황 대표가) 국무총리와 대통령 대행까지 지낸 분인데, 국민이 걱정할만한 발언은 어제까지만 하고 내일부터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날 황 대표가 인천에서 한 장외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켜 '(김정은의) 대변인을 한다는 말이 있다'라고 발언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 대표는 "황 대표가 원내가 아니니 원외로 다니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제1당 대표로서 강경발언을 많이 하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말씀을 삼가야 한다"라고 했다.

이 대표가 황 대표를 직접 겨냥한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이다. 황 대표가 지난달 20일 열린 장외집회에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 종북굴욕 외교를 포기하라"고 하자 이 대표는 "다시 한 번 그런 발언을 하면 용납하지 않겠다.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국회 정상화 논의와 관련해 "여야 충돌과정에서 있었던 반목을 털어내는 것도 필요해 보이지만, 일방적 역지사지는 가능하지도 않고 또 진실하지도 않다"면서 "(한국당은) 과도한 요구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기 바란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낡은 정치 문법으로는 국민에게 어떤 희망도 드릴 수 없다"면서 "새로운 정치적 리더십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타협안을 만들어야 한다. 민생 국회를 위해 야당 지도자들의 통 큰 결단을 거듭 요청한다"고 했다. 국회 정상화 협상에서 한국당 등 야당에게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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