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이 공개한 훈련 모습./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미국 정부가 북한이 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응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을 일본 등 관계국에 밝혔다고 도쿄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미·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이달 중순 뉴욕에서 일본과 안보리 상임이사국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비공식 회의에서 이런 입장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지난 9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선 안보리 개최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지만 다음은 간과하지 않겠다. 안보리에서 상응 조처를 할 것이며 그런 메시지를 북한에 전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하면 미국은 안보리의 언론 성명을 통해 북한을 비판하는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있으며, 위협의 정도가 클 경우에는 새로운 안보리 대북 비난 결의를 채택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도쿄신문은 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27일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대응을 주요 의제로 삼을 생각"이라며 "미국 측의 이런 방침을 받아들이면서 북한의 발사가 안보리의 대북제재 위반이라는 견해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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