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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만취 시외버스 기사, 승용차 들이받아 2명 경상…“저녁때 소주 반병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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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버스 운전기사가 만취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가 앞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2명이 다쳤다.

22일 경남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9분쯤 거제시 장평동의 한 도로에서 조모(51)씨가 몰던 거제발 서울행 시외버스가 신호대기 중인 모닝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조선일보

일러스트=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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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모닝 승용차에 타고 있던 대리운전 기사와 차량 소유주 등 2명이 타박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 옮겨졌다. 충돌로 인해 모닝 승용차의 뒤쪽 범퍼는 완전히 파손됐다.

당시 시외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1명도 충격을 받았지만 부상 정도는 경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울에 도착한 뒤 개인별로 병원 치료 여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지점은 출발지인 거제 고현터미널에서 1㎞ 정도 떨어진 지점이다. 조씨는 출발한 지 채 몇 분도 되지 않아 사고를 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조씨의 얼굴이 붉고 취기가 있어 음주 측정을 했다. 조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인 0.1%를 훌쩍 넘는 0.209%로 나타났다. 조씨는 경찰에 "저녁때 식사하면서 소주 반병 정도를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가 몰던 버스는 사고 직후 다른 기사가 대신 운전해 서울로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씨를 형사 입건한 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윤창호법)상 음주운전치상이 적용될 수 있을지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또 버스 업체를 대상으로 관리소홀 등 책임이 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조사를 비롯해 승객과 피해자들의 상해 정도 등을 판단해 조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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