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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盧 추도식 못가는 김경수 "항소심 재판 겹쳐…속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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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드루킹 댓글조작'에 관여한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김경수 경상남도 도지사가 9일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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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가 22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할 수 없어 마음이 아프고 속이 상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님이 서거하신 이후 처음으로 추도식에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항소심 재판 일정과 겹쳤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1심 재판에서 징역2년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가 지난달 보석으로 석방됐다. 당시 재판부는 김 지사가 경남 창원 주거지에만 머물러야 한다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기일인 오는 23일에는 항소심 5차 공판이 예정돼있다. 김 지사는 대신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추도식에 보낼 예정이다.

김 지사는 "어쩌면 이것도 제가 이겨내야 할 운명 같은 것"이라면서 "조금 늦더라도 좋은 소식을 가지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노 전 대통령을 찾아 뵈려 한다"고 했다. 이어 "제 스스로 이번 추도식을 탈상하는 날로 생각하고 준비해 왔지만, 뒤로 미룬 저의 탈상은 그 때 해야 할 것 같다"며 "제가 가지 못하는 대신 ‘새로운 노무현’이 되려는 '깨어있는 시민'들이 봉하를 가득 메워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는 여권(與圈)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등 유가족을 비롯해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으로 불린 김원기 전 국회의장, 임채정 전 국회의장과 민주당 지도부, 의원 60여명이 참석한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조국 민정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김현종 국가안보실2차장이,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참석 의사를 밝혔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2일 모친상을 당해 이번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한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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