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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호텔 포화상태 해운대…내년 봄까지 6곳 추가로 오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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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에 최근 몇 년 사이 호텔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면서 공급 과잉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부산 해운대구청 등에 따르면, 내년 봄까지 해운대 해수욕장 주변에 새로 문을 열 예정인 호텔만 6개다. 새로 공급되는 객실 수는 1000여개에 달한다.

조선일보

해운대에 호텔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업계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우선 해운대 중동 엘시티에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6성급 호텔이 내년 상반기에 개장한다. 이 호텔은 객실수가 260실에 달한다. 올 10월에는 154개의 객실을 갖춘 비즈니스급 호텔이 개장하고, 바로 근처에 123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도 오픈을 준비 중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이 인수한 옛 노보텔(330실)도 리모델링을 거쳐 내년 봄에 재개장한다.

현재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에서 영업 중인 관광호텔은 20여곳이 넘는다. 총 객실 수는 3900여개에 달한다. 이들 관광호텔은 대부분 2016년 이후 문을 연 곳이다.

수많은 호텔이 들어서면서 고객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웬만한 성수기가 아니면 방 구하기 힘들다는 말은 사라졌다. 하지만 호텔업계에서는 생존을 위한 허리띠를 졸라매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해운대에서 분양형 호텔을 위탁 운영하던 한 업체는 지난달 호텔업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공급이 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특급호텔은 나름의 영업노하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저가 호텔은 경쟁이 치열하다"며 "해운대가 사계절 관광지로 정착하지 못하면 호텔업계는 큰 어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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