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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NYT “트럼프 행정부, 中 CCTV업체 ‘하이크비전’ 제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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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폐쇄회로(CC)TV 생산업체인 ‘하이크비전(Hikvision)’에 대해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기 어렵도록 거래 제한 명단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5월 20일 펜실베니아 주 몬터즈빌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한 뒤 퇴장하면서 주먹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NYT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무슬림을 감시하는 데 사용된 장비를 생산했다는 이유로 중국 기업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하이크비전’은 중국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대 감시 카메라 생산 업체다. 중국은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서 무슬림들을 감시하는 데 안면인식 체계가 탑재된 하이크비전의 CCTV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다. 하이크비전이 기술수출 제한 목록에 오르면 미국 정부가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집단수용소와 감시를 문제삼아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첫 사례로 기록되는 것이다.

NYT는 "미 상무부는 앞으로 미국 기업들이 하이크비전에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미국) 정부 승인을 얻도록 요구할 수 있으며, 장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특정 기술에 대한 회사의 접근을 금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이크비전 제재 검토를 국가 안보 차원에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미 행정부는 다음주 안으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화웨이 거래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화웨이는 미국 기업들과 면허 없이 거래를 하는 것이 금지된 68개 기업 목록에 올랐다. 그러나 거래 단절로 인한 소비자들의 혼란이 우려되자 미 상무부는 화웨이에 한시적(90일)으로 미국 제조 상품 구매를 허용하는 ‘임시 일반 면허’를 지난 20일 발부했다.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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