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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中, 8년 만에 아시아안보회의에 국방부장 파견…"美견제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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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8년 만에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국방부 부장(장관급)을 파견한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아시아안보회의를 주관하는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 부장이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역할’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안보회의는 오는 31일부터 사흘간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조선일보

2019년 4월 모스크바 국제안보회의에 참석한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 /중국 국방부


중국이 아시아안보회의에 국방부 부장을 보내는 것은 지난 2011년 량광례 국방부 부장을 보낸 이후 8년 만이다. 중국 군 소식통에 따르면, 웨이 부장은 큰 규모의 대표단을 이끌고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레이(何雷) 중국 군사과학원 부원장과 저우보(周波) 중국 국방부 국제군사협력판공실 주임 등 군 고위간부들도 참석한다.

중국은 미·중 무역갈등과 미 정부의 화웨이 장비 사용금지 조치에 따른 양국간 긴장 관계 속에서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이번 회의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측에서는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이 이번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양국 국방부 수장의 만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베이징 군사전문가 저우천밍은 "전 세계가 미국과 중국간 만남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양국 갈등을 고려하면 이번 회의에서 양국 국방부 수장이 만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

이번 회의에서 정경두 한국 국방부 장관은 웨이펑허 부장,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 등과 양자 회담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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