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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연일 40도 펄펄 끓는 인도…소똥이 최고의 피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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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소똥 커버’를 뒤집어쓴 도요타 세단 사진. 페이스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Rupesh Gauranga Das 페이스북


인도에서 ‘소똥 커버’를 씌운 도요타자동차의 세단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인도 일부 지역에서 40도가 넘는 살인적 폭염이 계속되자 소셜미디어에는 갖가지 피서법이 공유됐는데, 그 중에서 가장 화제가 된 아이디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인도의 차주들이 45도가 넘는 폭염에서 자동차를 보호하기 위해 소똥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똥을 뒤집어쓴 자동차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유한 루페쉬 가우란가 다스씨는 “45도 더위에서 차를 보호하기 위해 세잘 샤씨가 소똥 반죽을 차에 발랐다”며 “지금껏 내가 본 최고의 소똥 사용법”이라고 극찬했다.

사진이 찍힌 곳은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 있는 아마다바드로, 이 곳의 온도는 연일 섭씨 45도를 넘나들고 있다.

소똥 아이디어는 과거 인도의 농촌에서 소똥을 벽에 발라 온도를 유지하던 것에서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소똥을 벽에 바르면 겨울에는 집을 따듯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SCMP는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소똥을 건초더미와 버무려 햇빛에 말린 일명 ‘소똥 케이크’를 연료나 비누, 유기질 비료로도 사용한다.

이같은 소똥에 인기에 일부 지역에서는 주정부가 나서서 소 배설물 활용 계획을 내놓았다. 인도 북부의 우타르프라데시 주정부는 소 배설물을 치료제로 쓰는 힌두교 아유르베다식 처방이 고려할 가치고 있다며 소의 소변을 모아 가공해 병에 담은 ‘건강 음료’로 만들겠다고 나섰다.

유명 요가 지도자(구루)인 바바 람데브가 세운 회사 파탄잘리 역시 소의 소변으로 만든 제품을 만들어 팔고 있다. 파탄잘리는 소의 소변에서 좋은 것만 추출해 만든 이 제품이 습진이나 당뇨병, 암에 대해 치료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투데이/이슬기 기자(seulke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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